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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릉향탄금계표석

수릉향탄금계표석(綏陵香炭禁界標石)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표석으로, 1990년 5월 15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1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정의 및 성격

수릉향탄금계표석은 조선 후기 왕실의 능묘(陵墓)에서 사용할 향탄(香炭) 재료인 나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정된 봉산(封山) 구역의 경계를 표시한 표지석이다. '향탄'이란 왕이나 왕비의 능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향과 숯·목탄을 의미하며, 이를 생산하기 위한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백성의 출입과 벌채를 금지하는 봉산 제도가 운영되었다.

건립 배경

수릉(綏陵)은 조선 순조의 아들이자 헌종의 아버지인 효명세자(1809~1830)의 무덤이다. 효명세자는 1812년 세자로 책봉되었고, 1827년부터 대리청정을 실시하였으나 1830년 창덕궁 희정당에서 급서하였다. 이후 헌종이 즉위하여 아버지 효명세자를 익종(翼宗)으로 추존하고 무덤을 수릉으로 승격시켰다. 수릉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해 있으며 사적 제193호로 지정되어 있다.

표석의 건립 시기는 수릉으로 승격된 1835년 이후 어느 시기로 추정된다. 봉산을 담당하던 예조(禮曹)에서는 동화사의 승려에게 봉산 관리를 책임지도록 하고 첩지를 내렸는데, 그 내용에는 석민헌으로 하여금 수릉에 공급할 두부 제조를 동화사에 맡기고 향탄 공급을 위한 봉산 수호와 관련된 임무를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위치 및 형태

수릉향탄금계표석은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에 있는 동화사와 팔공산 집단시설지구 사이 길을 지나 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앞 화단 위에 위치해 있다. 표석은 직사각 형태의 자연석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약 1.2m, 너비 약 2.3m이다.

의의와 평가

수릉향탄금계표석은 조선 후기 왕실 능묘의 향탄 공급을 위한 봉산 제도의 실제 운영 사례를 보여주는 금석 자료이다. 또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봉산 제도 특성과 조선 후기 왕실과 사찰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인근 팔공산 수태골에도 유사한 표석이 하나 더 있어, 이 일대가 국가에서 관리하던 봉산(封山) 지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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