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수렵채집사회

수렵채집사회(狩獵採集社會, 영어: hunter-gatherer society)는 인류학적 사회 분류의 하나로, 야생 동식물의 수렵과 채집을 통해 대부분의 식량과 생활 기반을 얻는 사회를 말한다. 이러한 사회의 구성원은 수렵채집인 또는 수렵채집민(영어: hunter-gatherer, forager)이라고 부른다.

수렵채집사회는 식물, 곤충, 버섯, 꿀, 새알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용 자원을 채집하거나, 동물 사냥(덫 놓기와 어로 활동 포함)을 통해 식량을 확보한다. 작물 재배나 가축 사육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농업사회와 구분되나, 두 사회 형태 사이의 경계가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인류 최초의 사회 구조로서,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 이전까지 모든 인류는 수렵채집사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생 인류 역사의 최소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오래 지속된 생활 방식이다. 농업의 발명 이후 유라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렵채집민은 농업 및 목축 민족에 의해 대체되거나 정복되었으며, 유럽에서는 기원전 4,000년경 수렵채집민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문명이 거의 닿지 않은 미접촉 부족 중 소수만이 수렵채집사회로 분류될 수 있는데, 많은 사회가 채집 활동을 원예농업이나 목축으로 보완하기 때문이다.

수렵채집사회의 모습이나 흔적은 북극 지역에서 열대우림, 사막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된다.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는 사회진화론이나 마르크스주의 유물사관에 따라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이행을 필연적인 '진화'로 보고 이 역사적 단계를 세계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현대 인류학에서는 이러한 일률적인 적용에 대해 회의론이 강하다. 축적된 연구를 통해 아시아의 수렵채집사회와 같이 민족 간의 정치·생태학적 권력 관계를 통해 수렵채집으로 분업화된 사례나, 농경과 목축으로 명확히 전환하지 않은 사례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수렵채집사회는 주변 농경 사회와 교역 등에 의해 긴밀히 연결된 사회였다.

수렵채집사회의 구성원은 계절에 따라 먹이를 찾아 이동하며 대체로 20~50명 규모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였고, 먹거리가 풍부한 시기에는 집단이 커지고 환경이 나빠지면 흩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평등주의, 협력, 공동체 중심의 가치관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주제로 연구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