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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드라

수드라(산스크리트어: शूद्र, Śūdra)는 고대 인도 힌두교의 전통적인 사회 계급 체계인 바르나(varna) 중 네 번째이자 최하위 계급을 가리킨다. 이론적으로 수드라는 노동자 계급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농업, 수공업, 육체노동 등을 생업으로 삼았다.

어원 및 기원

수드라라는 용어는 가장 오래된 베다 문헌인 리그베다(Rigveda)에 단 한 차례 등장한다. 푸루샤 숙타(Puruṣa Sūkta)에 수록된 신화적 창조 이야기에 따르면, 원초적 존재인 푸루샤의 몸에서 네 바르나가 형성되었는데, 브라만은 입에서, 크샤트리야는 팔에서, 바이샤는 허벅지에서, 수드라는 발에서 나왔다고 서술된다. 다만 현대 학계에서는 이 구절이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역사학자 람 샤란 샤르마(R. S. Sharma)에 따르면, 수드라 계급은 부분적으로는 외부적 갈등, 부분적으로는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낮은 지위로 강등된 인도-아리아인과 비인도-아리아인으로부터 유래했다.

종교적·법적 지위

힌두교 경전에 따르면 수드라는 상위 세 계급(브라만, 크샤트리야, 바이샤)과 달리 '드비자'(dvija, 두 번 태어난 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는 그들이 우파나야나(upāyanā, 입문 의례)를 거칠 자격이 없으며, 베다를 공부하거나 들을 수 없고, 베다 제사를 행할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마누 법전(Manusmṛti)을 비롯한 다르마샤스트라 문헌들은 수드라에게 여러 가지 제약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경전이 동일한 입장을 취한 것은 아니다. 야즈나발키야 스므리티(Yājñavalkya Smṛti)는 수드라 학생을 언급하며, 마하바라타(Mahābhārata)는 네 바르나 모두 베다를 들을 수 있다고 명시한다. 일부 경전은 상위 세 계급이 수드라 스승으로부터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도 서술한다. 학자 로리 패튼(Laurie Patton)은 수드라의 권리와 지위가 초기 인도 경전마다 크게 달랐다고 지적한다.

직업

전통적으로 수드라는 농민과 장인이었다. 고대 경전은 수드라를 "곡물을 주는 자"(annada)로 묘사하며, 그 수입 방식이 "낫과 옥수수 이삭으로" 이루어졌다고 기록한다. 7세기 중국 승려 현장(玄奘)의 기록에서도 인도에서 농민이 수드라로 간주되었음이 확인된다. 학자 구르예(G. C. Ghurye)에 따르면 수드라의 전통적 직업은 농업, 무역, 공예였으나, 실제로는 네 바르나 모두 경제적 기회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다.

역사적 실제

학계에서는 바르나 체계가 항상 엄격하게 적용된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제기된다. 스테파니 제미슨과 조엘 브레튼은 "리그베다에는 정교하고 포괄적인 카스트 제도에 대한 증거가 없으며, 바르나 제도는 사회적 현실이라기보다 사회적 이상에 가까웠다"고 주장한다. 중세 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 지역 기록에는 바르나가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 14세기의 일부 기록에서는 자신들을 수드라라고 밝힌 전사 가문이 존재했다. 역사학자 리처드 이튼(Richard Eaton)은 "누구나 사회적 출신에 관계없이 전사가 될 수 있었으며, 직업은 유동적이었다"고 서술한다.

현대적 의의

인도에서는 1947년 독립 이후 헌법에 의해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으며, 수드라를 포함한 하위 계층은 적극적 우대 조치(affirmative action)의 수혜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카스트에 따른 차별이 잔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드라는 불가촉천민(Dalit, 달리트)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불가촉천민은 전통적으로 바르나 체계 밖에 위치한 집단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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