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파커(Sean Parker, 1979년 12월 3일 ~ )는 미국의 기업인, 투자자, 자선사업가이다.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Napster)의 공동 창업자이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의 초대 사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및 배경
버지니아주 헌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브루스 파커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해양학자였고, 어머니 다이앤 파커는 TV 광고 중개인이었다. 7세 때 아버지로부터 아타리 800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10대 시절 해킹과 프로그래밍에 몰두했으며, 16세 때 포춘 500대 기업의 네트워크를 해킹한 혐의로 FBI에 적발되어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오크턴 고등학교와 샹틸리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학교 행정부를 설득해 컴퓨터실에서 코딩하는 시간을 외국어 수업으로 인정받았다. 고등학교 재학 중 웹 크롤러를 개발해 버지니아 주 컴퓨터 과학 박람회에서 우승했고, CIA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주요 경력
냅스터 (Napster)
15세 때 인터넷에서 만난 숀 패닝(Shawn Fanning)과 함께 1999년 음악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를 공동 창업했다. 초기 자금 5만 달러를 모아 출시했으며, 1년 만에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와 메탈리카 등 음반사들의 저작권 소송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냅스터는 이후 아이튠즈(iTunes) 등 합법 음원 서비스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플락소 (Plaxo)
2002년 11월, 온라인 주소록 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플락소를 공동 창업했다. 초기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2,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나, 2년 후 투자자들(세쿼이아 캐피탈 등)에 의해 퇴출당했다.
페이스북 (Facebook)
2004년, 룸메이트의 여자친구가 사용하던 'The Facebook'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직감했다. 마크 저커버그와 에두아르도 사베린을 만난 후, 창업 5개월 된 회사에 사장으로 합류했다. 피터 틸을 첫 외부 투자자로 영입했으며, 저커버그가 이사회 과반수를 장악하도록 협상하여 저커버그가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페이스북의 미니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옹호하고 사진 공유 기능 개발에 기여했다.
2005년, 임대한 별장에서 경찰이 코카인을 발견하면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이 사건으로 페이스북 투자자들의 압력에 의해 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이후에도 저커버그와 정기적으로 만나며 회사 성장에 관여했다.
2017년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인간 심리학의 취약점을 이용해 사회적 검증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고 비판하며, 자신을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양심적 반대자"라고 표현했다.
파운더스 펀드 (Founders Fund)
2006년 피터 틸이 설립한 벤처 캐피털 펀드인 파운더스 펀드의 매니징 파트너가 되었다. 2014년까지 재직했다.
스포티파이 (Spotify)
2009년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17년까지 이사회에 참여했다. 워너 및 유니버설과의 협상을 주도하며 스포티파이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브리게이드 (Brigade)
2014년 시민 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브리게이드를 설립하여 회장을 역임했다.
자선 활동
2005년부터 암 연구, 글로벌 공중 보건, 시민 참여 분야에 활발히 기부해 왔다.
- 2012년: 스탠드 업 투 캔서(Stand Up to Cancer)와 암 연구소에 500만 달러 기부
- 2014년: 스탠퍼드 대학교에 션 N. 파커 알레르기 연구 센터 설립을 위해 2,400만 달러 기부
- 2015년: UCSF 말라리아 퇴치 이니셔티브에 450만 달러, UCSF 자가면역 연구소에 1,000만 달러 기부
- 2015년 6월: 파커 재단(Parker Foundation) 설립을 위해 6억 달러 기부
- 2016년 4월: 파커 암 면역 치료 연구소(Parker Institute for Cancer Immunotherapy) 설립을 위해 2억 5,000만 달러 기부
대중문화 속의 숀 파커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숀 파커 역을 연기했다. 파커는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인간"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실제 자신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2020년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도 출연했다.
개인 생활
2013년 싱어송라이터 알렉산드라 레나스와 결혼하여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2013년 캘리포니아주 빅서에서 열린 결혼식은 약 1,00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든 하객이 《반지의 제왕》 스타일 의상을 입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 결혼식은 환경 허가 문제로 캘리포니아 해안 위원회와 법적 분쟁을 빚었고, 파커는 250만 달러를 기부하고 해변 매핑 앱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재산
포브스 기준 2025년 5월 기준 약 30억 달러(약 3.0 billion USD)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