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쇼프론

쇼프론(Sopron)은 헝가리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죄르모숀쇼프론 주에 속한다. 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독일어로는 외덴부르크(Ödenburg), 슬로베니아어로는 쇼프론(Šopron)이라고 부른다.

역사

쇼프론의 기원은 로마 제국 시대에 세워진 도시 스카르반티아(Scarbantia)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마자르족이 이 지역에 진주했을 당시 도시는 폐허 상태였으나, 9세기에서 11세기 사이 헝가리인들이 성을 세우면서 재건되었다. 도시 이름은 당시 관리였던 슈프룬(Suprun)이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1153년 문헌에 헝가리 왕국의 중요 도시로 처음 언급되었으며, 1273년 보헤미아 국왕 오타카르 2세의 침공을 견뎌낸 공로로 왕실 도시로 승격되었다. 1526년 모하치 전투 이후 오스만 제국의 침략 속에서도 함락되지 않고 버텼으며, 이후 합스부르크 제국 산하 헝가리 왕국의 주요 도시로 성장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자, 생제르맹 조약에 따라 쇼프론은 오스트리아로 귀속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쇼프론 시민들은 헝가리에 잔류하기 위해 항쟁을 벌였고, 1921년 12월 14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 헝가리 영토에 남게 되었다. 이로 인해 쇼프론은 '가장 충성스러운 도시'(Civitas Fidelissima)라는 별칭을 얻었다.

냉전 시기에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국경 지대에 위치하여 공산 진영의 최전선에 있었다. 1989년 동유럽 혁명 당시 쇼프론에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이 개방되었고, 이 과정에서 동독 주민 600여 명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것을 헝가리군이 묵인하면서 동독 정권 붕괴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사회

2022년 기준 인구는 약 62,116명이다. 2011년 인구조사 결과 헝가리인이 88%, 독일인이 5.7%를 차지하였으며, 그 외 크로아티아인, 루마니아인 등 소수민족도 거주하고 있다. 주 사용 언어는 헝가리어이며, 주요 종교는 가톨릭이다.

관광 및 경제

쇼프론은 로마 제국 시대부터 중세, 바로크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물이 잘 보존된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미국의 여행 웹사이트 '럭셔리 트레블 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30'에 포함되었다. 대표적인 랜드마크로는 높이 58m의 화재경보기탑(Tűztorony)이 있다.

이 도시는 와인 생산 지역으로도 유명하며,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또한 쇼프론은 '임플란트 관광'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약 6만 명의 인구 중 치과의사가 약 1,400명(헝가리 전체 치과의사의 약 35%)에 달하며, 저렴한 비용의 치과 시술을 받기 위해 서유럽 각지에서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