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쇼쿄쿠사이 덴카쓰

쇼쿄쿠사이 덴카쓰(松旭斎天勝, 1886년 5월 21일 ~ 1944년 11월 11일)는 일본의 무대 마술사 겸 배우로, 메이지(明治) 후기부터 쇼와(昭和) 초기에 걸쳐 '마술의 여왕'(魔術の女王)이라 불리며 활동한 인물이다. 본명은 나카이 가쓰(中井かつ)로, 이후 결혼에 따라 야로 가쓰, 가나자와 가쓰 등으로도 불렸다. 도쿄 간다(神田) 출신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전당포 사업이 실패한 후, 당시 유명 마술사였던 쇼쿄쿠사이 덴이치(松旭斎天一, 1853~1912)의 가게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그의 조수이자 제자가 되었다. 1901년부터 1903년까지 덴이치의 극단과 함께 미국 순회 공연을 펼쳤으며, 이 시기 그녀는 '우아한 일본의 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스로 독자적인 마술사로 성장한 덴카쓰는 자신의 공연단 '덴카쓰 이치자'(Tenkatsu Ichiza)를 이끌었다. 이 극단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등 서양 연극을 일본식으로 각색해 공연하기도 했다. 1924년부터 1925년에는 극단을 이끌고 미국을 순회하며 하와이와 뉴욕 히포드롬에서 공연을 펼쳤다. 또한 1925년에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재즈 음악가들을 일본으로 데려와 함께 공연하며 미국 재즈를 일본에 소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덴카쓰는 《덴카쓰조노 하고로마이》(1906) 등 여러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그녀의 앞니에 다이아몬드를 박고 있었다는 일화 등 대중적 전설도 전해진다.

일본 제국 시기 한반도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1911년(메이지 44) 조선 공연을 기획하여 마술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고종과 순종의 어람(御覽)을 받았으며, 1915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시정 5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에는 일본 공연단 중 유일하게 초빙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조선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그 극단의 활동은 조선의 공연예술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학술 연구에 따르면 덴카쓰 극단의 구체적 활동 내용과 그 영향에 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덴카쓰는 1936년 무대에서 은퇴했으며, 1944년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전기는 1968년 이시카와 가쇼(石川雅章)에 의해 출간되었다.

쇼쿄쿠사이 덴카쓰는 일본 근대 마술사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연극사 연구에서도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