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치쿠 로빈스(일본어: 松竹ロビンス, 영어: Shochiku Robins)는 1936년부터 1952년까지 17년간 존재했던 일본 프로 야구의 센트럴 리그 소속 구단이다. 운영 모체는 일본의 영화 제작·배급사인 쇼치쿠(松竹)였다.
이 구단은 여러 차례 구단명을 변경한 복잡한 변천사를 가지고 있다. 1936년 '대도쿄군(大東京軍)'으로 창단되었으며, 이후 라이온군(1937~1940), 아사히군(1941~1945), 퍼시픽(1946), 타이요 로빈스(1947), 다이요 로빈스(1948~1949)를 거쳐 1950년에 '쇼치쿠 로빈스'로 개칭되었다. 1950년에는 센트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였으나 마이니치 오리온스에 패배하였다.
1952년 시즌 종료 후, 다이요 웨일스와 대등 합병하여 '다이요 쇼치쿠 로빈스'가 되었다. 그러나 합병 당시 모회사였던 쇼치쿠가 구단 경영에서 철수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다이요 웨일스에 흡수 합병되어 소멸된 구단으로 간주된다. 이후 이 구단의 계보는 다이요 웨일스, 다이요 쇼치쿠 로빈스,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거쳐 현재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로 이어지고 있다.
팀의 통산 성적은 647승 896패 57무이다. 1950년에는 98승 35패 4무(승률 0.737)로 리그 우승을 기록하였으며, 이 시즌 고즈루 마코토, 이와모토 요시유키 등으로 구성된 타선은 '수소 폭탄 타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반면 창단 첫해인 1936년에는 5승 34패 3무(승률 0.126)에 그쳤으며, 같은 해 9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16연패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1리그 시대 최다 연패 기록으로 1998년까지 62년간 깨지지 않았다.
홈 구장은 주로 스자키 구장(1936~1947), 한큐 니시노미야 스타디움(1948~1949), 기누가사 구장(1949~1952)을 사용하였으며, 1951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오사카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