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추(焼酎)는 일본의 전통 증류주이다. 일본어 발음 '쇼추(しょうちゅう)'를 한국어로 옮긴 표현이며,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소주'가 되어 한국의 소주(燒酒)와 구별하기 위해 '쇼추', '쇼츄' 등의 표기가 사용된다. '쇼'는 '불사를 소(燒)'자를, '주'는 '진한술 주(酎)'자를 쓴다.
정의 및 분류
쇼추는 쌀, 보리, 고구마, 메밀, 흑설탕 등을 원료로 누룩(麹) 발효 후 증류하여 만든 술이다. 일본 주세법에 따라 크게 연속식 증류 쇼추(다회 증류)와 단식 증류 쇼추(단회 증류)로 구분된다.
- 연속식 증류 쇼추: 알코올 도수가 36% 미만으로 유통되며, 순도 높은 에틸알코올을 생산해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 향과 맛이 옅어 칵테일이나 츄하이 등 혼합 음료의 베이스로 많이 쓰인다.
- 단식 증류 쇼추: 알코올 도수가 45% 이하이며, 원료의 풍미가 증류액에 남아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지닌다. 이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혼카쿠 쇼추(본격 쇼추)'라고 부른다.
원료별 종류
주요 원료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고구마 쇼추(이모죠추): 구수하고 강한 향이 특징이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 보리 쇼추(무기쇼추): 비교적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맛으로,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나가사키현 이키 지역 등이 주요 생산지이다.
- 쌀 쇼추(고메죠추): 사케와 같은 원료를 쓰며, 구마모토현 구마 지역의 생산이 유명하다.
- 흑설탕 쇼추(코쿠토쇼추):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에서만 생산이 인정된다.
- 메밀 쇼추(소바죠추): 1973년 미야자키현에서 개발된 비교적 최근의 종류이다.
- 아와모리: 오키나와현 원산의 쌀 증류주로, 쇼추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지만 독자적인 명칭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일본 법령은 밤, 참깨, 우유, 당근 등 매우 다양한 원료를 허용한다.
역사
쇼추 생산은 16세기부터 역사적으로 확인된다. 가고시마현 이사 지역의 고리야마 하치만 신사에 1559년으로 추정되는 '쇼추'라는 글자의 낙서가 남아 있어, 일본 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쇼추 관련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어원은 중국어 '샤오주(燒酒)'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증류 과정의 가열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에도 시대에는 전통적인 단식 증류 방식으로 전국에서 생산되었다. 메이지 시대에 영국에서 연속식 증류기가 도입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2003년에는 일본 내 출하량이 처음으로 사케를 넘어서는 등 21세기 초반 소비 붐이 일기도 했다.
마시는 방법
쇼추는 얼음을 넣은 록, 상온수 또는 뜨거운 물로 희석하는 미즈와리와 오유와리, 탄산수와 섞은 츄하이, 우롱차나 과일주스와 혼합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하게 마신다.
일반적으로 쇼추의 알코올 도수는 약 25도 내외이며, 해외에서는 주로 일본인 커뮤니티가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이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