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送電塔, electricity pylon, transmission tower)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소비지까지 운반하기 위해 고압의 송전선을 설치하는 철제 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철탑(鐵塔)이라고도 불리며, 전력 계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송전탑은 송전선로를 지지하고 전선 간의 이격 거리를 유지하여 안정적인 전력 송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송전 방식으로는 고전압 직류(HVDC)와 교류(AC) 방식이 사용되며,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154kV, 345kV, 765kV의 고전압이 사용된다. 전압이 높을수록 송전탑의 규모와 높이도 증가한다.
송전탑은 그 용도와 구조에 따라 네 가지 주요 형태로 분류된다. 현수철탑(suspension tower)은 직선 구간에서 전선을 매달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내장철탑(tension tower)은 전선의 장력을 분담하여 방향 전환 구간이나 경사 구간에 설치된다. 종단철탑(terminal tower)은 송전선로의 시작과 끝 지점에 설치되며, 연가철탑(transposition tower)은 전선의 위치를 교환하여 전기적 평형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송전탑의 주요 구성 요소로는 철골 구조물 본체, 전선을 지지하는 가로재(크로스암), 전선과 철탑 사이의 절연을 담당하는 애자(insulator), 낙뢰로부터 설비를 보호하는 가공지선 등이 있다. 또한 항공기와의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송전탑은 일반적으로 시인성이 높은 색상(적색과 백색 등)으로 도색되며, 송전선 위에 공 모양의 표지구(항공장애표시등)와 자체 점멸등을 설치한다.
송전탑의 공법 재질로는 강철 마스트, 콘크리트 마스트, 관형 강철 마스트, 나무 돛대 등이 사용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부터 한국전력과 경상남도 밀양 지역 주민들 사이에 벌어진 765kV 송전탑 건설 관련 분쟁(밀양 송전탑 사건)이 있다. 전자파 유해성 우려, 경관 훼손, 재산권 침해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이 외에도 송전탑은 혐오 시설로 인식되어 이전 또는 지중화를 요구받기도 한다.
송전탑은 전력 인프라의 핵심 시설로서 현대 사회의 전기 공급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