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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제주)

송악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오름(기생 화산)이다. 표고는 해발 104m, 비고는 99m이며, 총면적은 585,982㎡, 둘레는 3,115m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불린다.

지질 및 지형

송악산은 단성 화산이면서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진 이중 화산이다. 제1분화구는 응회환 분화구로, 지름 약 500m, 둘레 약 1.7km이며 침식이 많이 진행되었다. 제2분화구는 제1분화구 안에 위치하며, 둘레 약 400m, 깊이 69m로 경사각이 평균 70°에 달해 거의 수직에 가깝다. 이러한 이중 분화구 구조는 세계적으로 드문 화산 지형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해안 절벽의 단면에는 수성 화산 분출의 특징적인 퇴적 구조가 잘 나타나 있어 하이드로볼케이노의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장소로 평가된다.

명칭 유래

'송악산'이라는 명칭은 소나무와 관련된 것이라는 설과, 화산 쇄설물인 스코리아를 제주 방언으로 '송이'라고 부르는데 이 오름에 송이가 많아서 '송오름' 또는 '송악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남사록』 등에는 '송악산(松嶽山)'으로 표기되었고, 민간에서는 '솔오름', '절울이', '저별이악(貯別伊岳)', '저벼리 오름' 등으로도 불린다.

자연환경

송악산은 하이드로볼케이노인 응회환 분화구 내부에 다시 스코리아콘이 형성된 이중 화산이다. 현무암 대지 위에 형성되었으며, 외곽의 응회환, 중앙의 스코리아콘, 두 화산체 사이의 용암호로 구성된다. 해안에 위치하여 파랑 침식으로 화산체의 응회암층이 제거되면서 분화구 중심부에서 말단부까지 퇴적 단면이 연속적으로 드러난 해식애가 형성되어 있다.

역사적 배경

송악산 일대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에 의해 군사기지화되었다. 해안 절벽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하여 뚫은 인공 동굴(해안 동굴 진지) 다수가 남아 있으며, 인근에는 알뜨르비행장,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등의 유적이 흩어져 있다. 이들 유적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도 활용된다.

현황 및 탐방 정보

송악산 정상부 및 정상 탐방로는 오름 식생 복원과 보전 관리를 위하여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어 2027년 7월 31일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송악산 둘레길(약 2.8km)은 이용 가능하며,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둘레길은 완만한 경사의 나무 데크길과 흙길로 이루어져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방목된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정상 부근에서는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 산방산,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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