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원(松濤園)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원도 원산시 송흥동에 위치한 명승지이자 해수욕장이다. 갈마반도 안쪽의 원산만에 자리하고 있어 해안의 수심이 얕고 물결이 잔잔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적 특징
송도원은 해안을 따라 폭 40~100m, 길이 2.7km에 이르는 모래 해변이 이어져 있으며, 주변에는 소나무 숲(솔밭)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다. 백사장과 소나무 숲, 그리고 동해의 푸른 물결이 어우러진 경관으로 알려져 있다. 해안 옆에는 여러 개의 섬이 있어 세찬 파도를 막아주므로 물이 맑고 잔잔하며, 간만의 차가 1m 이하로 적은 편이다.
명칭의 유래
'송도원(松濤園)'이라는 명칭은 '소나무(松)'와 '물결(濤)' 및 '동산/정원(園)'의 한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700여 년 전 이 지역 주민들이 바닷바람과 모래 이동을 막기 위해 소나무를 옮겨 심은 데서 솔밭이 조성되었고, 이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부터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이 일대를 송도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역사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원산해수욕장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송도원호텔, 외국인 별장, 골프장, 테니스 코트 등의 부대 시설이 건립되었다. 당시 조선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알려지며 외국에까지 이름이 알려졌고,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적 피서지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남북한 분단 이전에는 명사십리와 함께 원산의 2대 명소로 꼽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송도원 일대에는 송도원청년야외극장(1965년 건설, 2009년 개보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1960년 송도원중앙소년단야영소로 창설, 1985년 개편, 1993년과 2014년에 재건축)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2014년에는 야영소로 연결되는 철도 노선인 송도원선과 송도원역이 신설되어 평양, 청진청년, 해주청년 방면 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송도원에는 김일성 일가의 별장(원산초대소, 갈마별장 등으로도 불림)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송도원해수욕장은 총 부지면적 500여 정보로, 대중정치문화교양구역, 소년단 야영소 구역, 장덕산 유람구역, 해수욕장 구역, 동물원, 식물 및 화초원, 솔밭 구역, 휴양소 구역 등 총 11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많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소개된다. 백사장을 따라 수백 개의 해양양산과 샤워 시설, 탈의장, 청량음료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고된다.
송도원 일대에는 송도원종합식료공장 등 산업 시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2025년 인민경제계획을 모범적으로 수행했다는 공로로 평가받은 사례가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또한 2026년에는 영국 정부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이주·재교육 관여 의혹을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사실이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