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Somme)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데파르트망(주)으로, 오드프랑스(Hauts-de-France) 레지옹에 속한다. 프랑스어 발음은 [sɔm]이며, 피카르디어로는 Sonme로 표기된다. 주도(프레펙튀르)는 아미앵(Amiens)이다.
지리
솜 데파르트망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파드칼레(Pas-de-Calais)와 노르(Nord), 동쪽으로는 엔(Aisne), 남쪽으로는 우아즈(Oise), 남서쪽으로는 센마리팀(Seine-Maritime)과 접한다. 북서쪽 해안은 영국 해협(라만슈)에 면한다. 면적은 약 6,170㎢이며, 2022년 기준 인구는 약 565,540명으로 인구밀도는 약 92명/㎢이다. 주요 하천으로는 솜강과 그 지류들(아브르, 앙크르, 누아 등), 오티강, 브렐강이 있다.
지명의 유래
솜이라는 이름은 데파르트망을 관통하여 흐르는 솜강(Somme)에서 유래하였다. 솜강의 지명 어원은 갈리아어의 'Sumena'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 제국이 갈리아를 점령하기 이전에는 이 지역을 사마라(Samara)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
솜 데파르트망은 프랑스 혁명 이후인 1790년 3월 4일에 신설된 최초의 83개 데파르트망 중 하나로, 그 전신은 피카르디(Picardie)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 1346년 백년전쟁 초기에 잉글랜드가 큰 승리를 거둔 크레시 전투(Battle of Crécy)가 이 지역에서 벌어졌다.
-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솜 전투(Battle of the Somme)가 1916년에 이 지역에서 벌어졌다. 이 전투는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투 중 하나로, 연합군이 독일군 전선을 돌파하려 시도한 대규모 공세였다. 전투 첫날인 1916년 7월 1일에 영국군만 약 57,420명의 사상자를 기록했으며, 그중 19,240명이 전사했다. 이는 영국 육군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하루로 기록되어 있다.
- 1918년에는 제1차 및 제2차 솜 전투가 다시 벌어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솜 데파르트망에는 많은 군사 묘지와 여러 국가의 전사자를 기리는 주요 기념비가 존재한다.
행정 구역
솜 데파르트망은 4개의 아롱디스망(Abbeville, Amiens, Montdidier, Péronne)으로 나뉘며, 23개의 캉통과 772개의 코뮌으로 구성된다. 주요 도시로는 주도인 아미앵(인구 약 134,780명, 2022년 기준)이 가장 크며, 그 외에 아브빌(Abbeville), 알베르(Albert), 페론(Péronne) 등이 있다. 아미앵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딕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제 및 관광
솜 데파르트망은 서비스업이 경제의 중심을 이루며, 농업(곡물, 사탕무, 가축)과 제조업이 보조를 이룬다. 관광 측면에서는 솜만(Baie de Somme)의 자연 보호 구역, 메르레뱅(Mers-les-Bains) 등의 해안 휴양지, 그리고 제1차 세계 대전 관련 기념지가 주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 솜만은 1998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지정되었으며, 300종 이상의 조류와 회색물범, 일반물범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
솜 데파르트망은 영국 해협에 인접한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쾨펜 기후 구분 Cfb)를 보인다. 겨울은 온화하고 여름은 서늘하며, 연중 강수량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다. 아미앵의 연평균 기온은 약 11.0°C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785m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