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솜은 천연 및 인조 섬유에서 얻어 낸 섬유질 뭉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식물성 섬유, 동물성 섬유, 합성 섬유 등 다양한 원료에서 얻어지며, 보온성이 뛰어나 주로 의복과 침구의 충전재로 사용된다.

정의와 종류

솜은 원료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식물성 섬유로 만든 면솜(목화솜)이 대표적이며, 동물성 섬유로 만든 견솜(풀솜)이 있다. 또한 양·오리·거위의 털이나 깃털로 만든 솜과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섬유로 만든 솜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재활용품을 주원료로 한 마이크로화이버 솜과 탄소를 함유한 발열 솜 등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솜이 개발되고 있다.

역사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대표적인 솜으로는 면솜과 견솜이 있다. 면솜인 목화솜은 고려시대 문신 문익점(文益漸)이 1363년(공민왕 12년) 사신으로 원나라에 다녀오며 목화씨를 가져온 데서 비롯되었다.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는 그의 장인 정천익(鄭天益)에 의해 재배에 성공하면서 전국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견솜인 풀솜은 필라멘트사의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은 저급한 누에고치나 부스러기 고치를 삶아 늘여서 만든다. 풀솜은 고치솜, 명주솜, 설면자(雪綿子)라고도 하며, 북한어로는 진면(眞綿)이라고 한다. 풀솜은 경산 임당동 고분군(5~6세기)과 무령왕릉(6세기)에서 출토된 직물 사이에서 발견된 사례를 통해 고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사절요』에는 1250년(고종 37년) 최항이 청주의 설면자를 별공으로 면제한 기록이 있어 당시 풀솜 생산이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승정원일기』에는 1646년(인조 24년) 안동에서 바치는 설면자가 가장 질이 좋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성록』에는 1789년(정조 13년) 방한 품목으로 설면자만 한 것이 없다는 기록이 있다.

용도와 활용

역사적으로 솜은 저고리, 바지, 버선 등의 복식과 침구의 안감과 겉감 사이에 충전재로 활용되었다. 오늘날에는 복식 및 침구류 외에도 의료용 탈지면, 화장솜, 공업용 부자재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1681~1763년)의 문집 『성호전집』의 '목면가'에는 목화솜으로 따뜻한 솜옷을 지었다는 구절이 있으며, 『송암집』에도 목화 재배와 솜옷 제작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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