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은 한국어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다의어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크게 일곱 가지 뜻으로 나누어 정의된다. 문맥에 따라 전혀 다른 대상을 지칭하므로, 각 의미를 구분하여 서술한다.
1. 청소·도장 도구 (솔¹)
먼지나 때를 쓸어 떨어뜨리거나 풀칠 따위를 하는 데 쓰는 도구이다. 짐승의 털, 합성수지, 가는 철사 따위를 묶어 곧추세워 박고 그 끝을 가지런히 잘라서 만든다. 이 의미의 유의어로는 '브러시(brush)'와 '쇄모(刷毛)'가 있다. 칫솔, 옷솔, 신발솔 등과 같은 합성어를 통해 널리 사용된다.
2. 솔기 (솔²)
옷이나 이부자리 따위를 지을 때 두 폭을 맞대고 꿰맨 줄을 가리킨다. 이 경우 '솔기'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3. 소나무 (솔³)
소나뭇과의 모든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소나무'와 같은 의미이다. '소나무'라는 단어 자체가 고유어 '솔'에 '나무'가 결합하여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낱말사전에 따르면 '소나무'는 중세 한국어 '소나모'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솔(sol, 소나무)'과 '나무(namu, 나무)'의 합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솔잎', '솔방울', '솔밭' 등에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솔'이 '으뜸, 최고'의 의미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일부 블로그 등에서 제기되기도 하지만,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의 답변에 따르면 이러한 어원적 연관성에 대한 공식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4. 과녁 (솔⁴)
활을 쏠 때에 쓰는 무명으로 만든 과녁을 뜻한다. 이 의미의 유의어로는 '사포(射布)'가 있다.
5. 고려 시대 관직 (솔⁵, 率)
고려 시대에 동궁(東宮, 왕세자가 거처하던 곳)의 시위를 맡은 관아의 으뜸 벼슬을 가리킨다. 종삼품 무관의 벼슬인 대장군 이상이 이 직위를 맡았다. '수(帥)'라고도 한다.
6. 화학 용어 (솔⁶, sol)
화학 분야에서 콜로이드 입자가 액체 속에 분산되어 유동성을 지니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콜로이드 입자가 고체인 경우를 현탁질(懸濁質), 액체인 경우를 유탁질(乳濁質)이라 이른다. '졸'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영어 'sol'에서 차용된 외래어이다.
7. 음악 용어 (솔⁷, sol)
서양 음악의 칠음 체계(도, 레, 미, 파, 솔, 라, 시)에서 다섯 번째 계이름을 가리킨다. 이 역시 영어 'sol'에서 차용된 외래어이다.
어원 관련 참고
위키낱말사전에 따르면 '솔'이 '브러시'의 의미로 쓰인 최초의 문헌 기록은 1459년 《월인석보》로 확인된다. 또한 '솔'이 '소나무'를 뜻하는 용법은 1481년 《분류두공부시언해》에서 '소나모'로 처음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솔'이라는 음절은 그 밖에도 여러 한자의 독음(예: 率, 膝 등)으로 사용되며, 화투에서 솔잎이 그려진 1월 패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또한 라틴어 'sol'에서 유래한 태양신 '솔(Sol)'과는 별개의 어휘로 구분된다.
참고: 본 항목의 주요 내용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및 위키낱말사전의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솔'의 각 의미는 실제 사용 빈도와 문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