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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먹은 들쥐

손톱 먹은 들쥐는 한국의 전래동화(전통 설화) 중 하나로, '쥐의 둔갑'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이 설화는 손톱과 발톱을 함부로 버리면 동물이 이를 먹고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줄거리

옛날, 절에 딸린 암자에서 글공부를 하던 도령(또는 선비)이 있었다. 어느 날 도령이 손톱과 발톱을 깎고 있는데, 스님이 와서 손발톱을 함부로 버리면 나쁜 일이 생기니 잘 싸서 버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도령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깎은 손발톱을 숲에 던져버렸다.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도령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먼저 집에 와 있는 것을 목격한다. 여러 다툼 끝에 진짜 도령은 가짜에게 쫓겨나고 만다. 도령이 스님에게 하소연하자, 스님은 고양이를 데리고 가보라고 조언한다. 도령이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가자 가짜 도령은 고양이를 보고 겁을 내며 도망치다가 고양이에게 물려 죽는데, 죽은 뒤의 모습은 한 마리의 들쥐였다. 알고 보니 들쥐가 도령이 산에 버린 손톱과 발톱을 먹고 둔갑하여 도령 행세를 한 것이었다.

변형과 각색

이 설화는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어떤 판본에서는 절에서 게으름만 피우던 진짜 도령이 집에 돌아오니, 쥐가 둔갑한 가짜 도령이 먼저 와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효도도 잘해 진짜가 쫓겨난다는 내용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또한 사또에게 판결을 받는 이야기나, 도령의 자리가 대감으로 바뀐 판본도 있다.

배경 및 민간 신앙

조선 시대에는 유교적 관습에 따라 신체발부(身體髮膚)를 소중히 여겼으나, 손톱과 발톱은 위생과 생활의 편의를 위해 깎았다. 다만 깎은 손발톱의 뒷처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는데, 항상 불에 태우거나 변소에 버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우, 호랑이, 쥐 등이 이를 먹고 그 손톱의 주인으로 변신한다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사대부들은 손발톱을 깎아 봉투에 모아두기도 했으며, 실학자 성호 이익(星湖 李瀷)은 유언장에서 자신이 모아둔 손발톱을 함께 입관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대중문화 속 활용

이 설화는 다양한 현대 매체에서 모티브로 활용되었다. 웹툰 《들쥐》(루드비코 작), 소설 《수일이와 수일이》, 애니메이션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일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호영 스토리,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옥춘사또 쿠키,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등서귀 등 여러 작품에서 이 설화를 원형으로 한 캐릭터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유사 설화

한국에는 이와 유사한 설화로 《옹고집전》이 있으며, 인도 전래동화 《구두쇠 이리이샤》에도 가짜가 진짜를 대체한다는 유사한 줄거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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