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孫寶, ? ~ ?)는 중국 전한(前漢) 말기의 관료로, 자는 자엄(子嚴)이며 영천군 언릉현(鄢陵縣, 현재의 허난성 옌링현 일대) 출신이다.
손보는 유학자 관로(管路)에게서 《공양춘추》(公羊春秋)를 배웠으며, 조정에 나아가 광릉태수(廣陵太守)와 경조윤(京兆尹)을 역임하였다. 경조윤은 수도 장안 일대를 관할하는 중요한 직책으로, 손보는 기원전 11년부터 기원전 8년까지 이 자리에 있었다.
수화 원년(기원전 8년), 당시 성제(成帝)의 총애를 받던 외척 위위(衛尉) 순우장(淳于長)이 죄를 지어 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평소 순우장과 친분이 있었던 손보는 이 일로 승상 적방진(翟方進)의 탄핵을 받아 파면되었다.
이후 원시 2년(2년, 평제 시기)에 광록대부(光祿大夫)에서 대사농(大司農, 국가 재정을 관장하는 관직)으로 승진하였으나, 몇 달 후 면직되었다. 생몰년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주요 출전으로는 반고(班固)가 편찬한 《한서》(漢書) 권19하 백관공경표, 권77, 권84 적방진전, 권88 유림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