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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자

속자(俗字)는 올바른 자형(正字)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한자를 의미한다. 한자 문화권에서 속자는 지역마다 존재했으며, 한국에서 지역적으로 통용되는 속자 가운데 한국 고유의 것을 특히 국자(國字)라고 부른다. 속자는 독립된 문자 체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베트남의 쯔놈(字喃)과는 성격이 다르다.

어원 및 개념

속자는 한자 본래의 정자(正字)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문헌통고(文獻通考)』 경적고(經籍考)에서는 당대(唐代)에 통용된 예서(隷書)를 속자로 지칭하였고, 『창랑시화(滄浪詩話)』에서는 학시(學詩)에서 제외되는 것이 속자라고 하였다. 원래 속자는 풍아(風雅)에서 쓰이지 않는 글자로 인식되었다.

정자와 속자의 차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정자와 속자의 차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나타난다.

  1. 자획 간략화: 자획이 간략하여 자의(字意)가 보다 분명하다. 예: 効(效), 舘(館), 国(國), 体(體), 胆(膽)
  2. 자획 다획화: 자획이 오히려 많아졌으나 자의가 보다 구체적이다. 예: 娼(倡), 盃(杯), 皷(鼓), 塚(冢)
  3. 직선화: 자획이 직선적이어서 필사(筆寫)에 편하다. 예: 児(兒), 亜(亞), 吊(弔)
  4. 자음(子音) 파악 용이: 비교적 음을 쉽게 알 수 있다.
  5. 풍아 미사용: 풍아(문학적 정격)에는 쓰이지 않았다.

한국 고유의 속자(朝鮮俗字)

『신자전(新字典)』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고유 한자를 '조선속자(朝鮮俗字)'라 하였으며, 이는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 국자(國字): 한국에서 새로 만든 한자. 예: 乭, 乫, 畓, 怾, 旕, 筽, 襨
  • 국음자(國音字): 기존 한자에 새로운 음을 부여한 것. 예: 卜, 召, 赤, 印, 釗, 媤, 頉
  • 국의자(國義字): 기존 한자에 새로운 뜻을 부여한 것. 예: 太, 木, 淸, 級, 娚, 柶, 椳, 羘

이러한 속자류는 고유 인명·지명·관직명 표기 및 이두(吏讀) 표기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고유어의 한자화를 위하여 만들어졌다. 제자 원리로는 회의(會意)·형성(形聲)·가차(假借) 등이 사용되었고, 특히 국어의 종성표기(終聲表記)에서 형성된 자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김종훈, 『한국고유한자연구』(집문당,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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