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速讀)은 글을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가는 읽기 방식 또는 독서법을 의미한다. 한자 '速'(빠를 속)과 '讀'(읽을 독)의 결합으로, '빠르게 읽는다'는 뜻을 지닌다.
속독은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빠르게 훑는 행위를 넘어, 이해력을 유지하면서 읽기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정의된다. 일반적인 독서에서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는 단어 단위로 소리 내어 읽듯이 처리하는 반면, 속독에서는 여러 단어나 구절을 한꺼번에 인지하는 '덩이짓기(chunking)' 기법과, 마음속으로 소리 내어 읽는 '하위 발성(subvocalization)'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현실적으로 '일반 속도'와 '빠른 속도' 사이에 절대적인 구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독자는 자연스럽게 속독 기법의 일부(예: 친숙한 단어를 한 글자씩 읽지 않고 즉시 식별하기,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빠르게 넘기기 등)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독은 속도와 이해 간의 균형을 맞추는 분석 과정이며,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속독과 대비되는 개념으로는 글자와 낱말의 뜻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나가는 '정독(精讀)'이 있다. 또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읽는 '통독(通讀)', 많은 책을 읽는 '다독(多讀)' 등도 독서법의 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속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여기에는 서적, 영상 자료, 소프트웨어, 세미나 등이 포함된다. 다만 속독이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깊은 이해와 비판적 사고가 요구되는 학술 자료나 문학 작품의 경우 정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