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분광형(영어: Asteroid spectral types)은 소행성체를 스펙트럼, 색상, 반사율 등의 특성에 따라 분류한 체계를 의미한다. 이는 소행성체의 표면 성분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며, 천문학에서 널리 인정받고 사용되는 개념이다. 세레스나 베스타와 같은 큰 소행성체는 표면 구조와 내부 구조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소행성체는 표면 구조와 내부 구조가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소행성 분광형 분류의 기원은 1973년 클라크 채프먼, 데이비드 모리슨, 벤 젤르너가 소행성을 색상, 반사율, 분광형을 기준으로 나누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어두운 탄소질 소행성을 C형, 이산화 규소질(석질) 소행성을 S형,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소행성을 U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분류 체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현재는 여러 가지가 병존하고 있으며, 각 체계는 서로 간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인해 소행성 다수는 분류 체계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소행성 분광 분류 체계로는 톨른(Tholen) 분류, SMASS 분류, 버스-데메오(Bus-DeMeo) 분류 등이 있다.
톨른 분류는 1984년 데이비드 톨른이 제안한 방식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분류 체계이다. 1980년대에 진행된 팔색 소행성 탐색(ECAS)에서 측정한 넓은 스펙트럼(0.31~1.06 μm) 데이터와 반사율 자료를 토대로 하였으며, 최초 978개 소행성을 기준으로 14개의 분광형을 제시하였다. 톨른 분류는 크게 세 가지 군으로 나뉜다. 탄소질 천체인 C군은 대체로 어두운 특성을 지니며 C형, B형, F형, G형, D형, T형을 포함한다. 이산화 규소질 천체인 S군은 S형, V형, A형, Q형, R형을 포함한다. 포괄적인 X군은 반사율에 따라 P형(반사율 0.1 이하), M형(반사율 0.1~0.3), E형(가장 밝음)으로 세분된다.
SMASS 분류는 2002년 쉘터 버스와 리처드 빈젤이 1447개 소행성을 조사한 소행성대 소형 소행성 분광 탐색(SMASS)을 통해 정립된 체계이다. ECAS보다 더 정밀한 분광 자료를 이용하지만 조사 대역(0.44~0.92 μm)이 더 좁고 반사율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다. SMASS 분류는 톨른 분류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26개의 분류를 제시하였으며, C군, S군, X군과 기타 특수 분류로 구성된다.
버스-데메오 분류는 2009년 데메오, 버스, 스테판 슬리반이 고안한 체계로, 371개 소행성의 0.45~2.45 μm 파장에서 측정된 반사 스펙트럼을 기준으로 한다. SMASS 분류를 기반으로 소행성을 24종류로 분류하며, 이론에 근거하여 Sv형을 새로 제시하였다.
분광형 측정에서는 주로 색지수를 이용하기도 한다. UBV 측광계 체계에서는 자외선(U), 파란색(B), 가시광선(V) 필터를 사용하여 밝기 차이를 측정하며, 이를 색지수라고 한다. B-V 또는 U-B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여기에 적색(R)과 적외선(I)을 추가한 V-R, V-I, R-I 색지수도 활용된다.
소행성 분광형은 운석 분류와도 연관이 있다. C형 소행성은 함유기질 운석, S형 소행성은 석질 운석, M형 소행성은 철질 운석, V형 소행성은 HED 운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1990년대에 진행된 분광형 측정에 따른 분류가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과학자들은 더 나은 분광 분류 체계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는 소행성 다수에 대해 자세한 분광 자료를 얻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며, 향후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분류가 변경되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