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코트라섬(아랍어: سقطرى, Suquṭra)은 인도양 북서부, 아덴만과 과르다푸이 해협, 아라비아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예멘령의 섬이다. 현지에서는 '사카트리(Saqatri)'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소코트라섬은 소코트라 군도(Socotra Archipelago)를 이루는 여섯 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군도 전체 면적의 약 95%를 차지한다. 군도 전체 면적은 약 3,796㎢이며, 본섬의 길이는 약 132km, 최대 폭은 약 42km에 이른다. 최대 도시는 하디부(Hadiboh)이다.
지리적으로 소코트라섬은 아라비아반도 남쪽 약 380km, 아프리카 대륙의 뿔(Horn of Africa) 부근에 자리한다. 지질학적으로 이 섬은 신생대 마이오세 시기에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지리학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연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섬의 지형은 화강암과 편마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후는 건조기후에 해당한다.
소코트라섬은 오랜 기간 대륙과 격리된 상태로 유지되어 매우 높은 수준의 고유종(endemism)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소코트라 군도의 식물 825종 중 약 37%인 307종, 파충류 34종 중 약 90%, 육상 달팽이 96종 중 약 95%가 이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이다. 대표적인 고유종으로는 용혈수(Dragon's Blood Tree, Dracaena cinnabari)가 있으며, 이 외에도 몰약과 유향 등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 생물 역시 다양하여 산호 253종, 연안 어류 730종, 게·랍스터·새우류 30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생물다양성과 고유성 때문에 소코트라 군도는 '인도양의 갈라파고스'로 불리기도 하며, 200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주민들은 남셈어계에 속하는 소코트라어를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이 섬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교통로상의 요지로 기능해 왔으며, 인도·페르시아 상인들이 드나들며 유향, 몰약, 면포, 진주, 비단, 상아 등이 거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승에 따르면 1세기경 사도 토마스에 의해 기독교가 전래되었고, 이후 이슬람이 확산되기 전까지 기독교 공동체가 유지되었다. 1507년에는 포르투갈이 섬을 점령하기도 하였으나 4년 만에 철수하였다. 이후 마흐라 술탄국의 지배를 거쳐 1967년 남예멘 독립과 함께 남예멘에 귀속되었고, 1990년 남북 예멘 통일 이후 예멘의 영토가 되었다.
2015년 이후 예멘 내전이 발발하면서 소코트라섬은 예멘 정부의 행정 지원 부족과 자연재해 피해를 겪었으며, 2018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군대를 파견하여 섬을 일시적으로 장악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군은 철수하였다. 소코트라섬은 예멘 본토와의 교통이 제한적이고 국제선 직항 노선이 부족하여 접근이 어려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