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색(所造色, 산스크리트어: uppādāya-rūpa, 영어: derived matter)은 불교 철학, 특히 부파불교의 아비달마(阿毘達磨) 교학 체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만들어진 물질"이다. 지(地)·수(水)·화(火)·풍(風)의 4대종(四大種, Four primary elements)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물질(色法)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소조(所造)라고도 불린다.
불교의 물질 개념에서 4대종은 물질을 만드는 근본 요소인 '능조색(能造色)'으로, 이에 의해 파생되어 만들어진 물질을 '소조색'이라 구분한다. 즉 소조색은 4대종 그 자체가 아니라 4대종에 의해 성립된 물질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 5근은 4대종에 의해 만들어진 소조색에 해당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논서인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권1에 따르면, 소조색은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 5근과 색(色)·성(聲)·향(香)·미(味)의 4경(四境), 그리고 촉경(觸境)의 일부와 무표색(無表色)을 말한다. 여기서 '촉경의 일부'란, 4대종 자체가 촉경에 포함되므로 4대종을 제외한 나머지 촉경 전체를 가리킨다는 의미이다.
이 개념은 불교의 물질론에서 능조색과 소조색의 구분을 통해 물질의 근본 요소와 파생 요소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관련 참고 문헌으로는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곽철환의 《시공 불교사전》 등에서도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