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암(Small bowel cancer, Small intestine cancer)은 소장(작은창자)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5~6m에 이른다. 소장암은 전체 암 중 약 0.5%, 소화기 암의 2~3%만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암종이다.
소장암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것은 선암(adenocarcinoma)으로 전체 소장암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그 외에 유암종(신경내분비종양)이 약 20%, 악성 림프종이 약 14%, 위장관기질종양(GIST)을 포함한 육종이 약 12% 정도를 차지한다. 이 밖에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소장암도 있다.
소장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붉은색 육류 및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의 과다 섭취, 고지방 식이, 흡연, 음주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가족성 용종증,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가드너 증후군,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신경섬유종 등이 있으며,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셀리악병, 면역증식성 질환 등도 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소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 당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종양에 의한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과 구토, 위장관 출혈,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이 있다. 십이지장 팽대부 주변에 발생한 경우 황달이나 췌장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유암종의 경우 세로토닌 분비로 인한 안면 홍조, 설사, 기관지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소장 조영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캡슐내시경, 소장내시경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조직 생검을 통해 확진한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하며, 암의 종류, 위치, 진행 정도에 따라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나 소장 부분 절제술 등이 시행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는 암의 종류에 따라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예후는 진단 시점의 병기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소장 선암의 평균 5년 생존율은 20~35% 정도로 보고되나,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50% 정도,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예후는 매우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