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는 24절기 가운데 열한 번째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05도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위치한다. 양력으로는 대개 7월 6일에서 8일 사이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6월에 든다.
한자 '소(小)'는 '작다', '서(暑)'는 '더위'를 뜻하여, '작은 더위'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의 시기임을 나타내며, 대서(大暑)가 '큰 더위'를 의미하는 것과 대비된다.
소서 무렵은 한반도에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시기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체감 더위가 크게 느껴지며,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점차 늘어난다. 농촌에서는 벼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중요한 시기로, 논매기와 물 관리, 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 관리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감자, 옥수수, 오이, 애호박 등 제철 채소와 자두, 수박, 참외 등 과일이 풍성해지며, 삼계탕 등 보양식을 즐겨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소서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소서가 지나면 새 각시도 모심는다"(농사일이 매우 바쁘다는 뜻), "소서 더위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본격적인 더위의 시작) 등이 있다.
한편, '소서'는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 한국어의 어미: '하소서체' 등에서 쓰이는 높임법 어미의 일부.
- 영어 'saucer'(받침 접시)의 음역: 찻잔이나 커피잔을 받치는 작은 접시를 가리킨다.
- 게임 용어: 디아블로 2의 직업군 '소서리스(Sorceress)'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