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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정부수반

소련의 정부수반(러시아어: Глава Правительства СССР)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의 행정부 수반, 즉 정부의 수장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소련이 존속한 1922년부터 1991년까지 정부수반의 공식 직함은 시대에 따라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1922년 소련 성립 당시 정부수반의 공식 직함은 인민위원평의회 의장(Председатель Совета Народных Комиссаров, 약칭 소브나르콤 의장)이었다. 이는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수립된 러시아 소비에트 공화국의 통치 구조를 계승한 것으로, '인민위원'이라는 명칭은 자본주의 국가의 '장관'이라는 용어와 구별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1946년 3월 15일, 이오시프 스탈린의 제안에 따라 인민위원평의회는 각료평의회(Совет Министров СССР, 약칭 소브민)로 개칭되었고, 직함도 각료평의회 의장으로 변경되었다. 1991년 1월,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혁 과정에서 각료평의회는 폐지되고 대통령 직속의 소련 내각(Кабинет Министров СССР)이 설치되었으며, 그 수장은 소련 총리(Премьер-министр СССР)로 불리게 되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9월에는 임시 기구인 국가간경제위원회 의장이 사실상의 정부수반 역할을 수행했다.

소련의 정부수반은 헌법상 소련 최고 소비에트(최고회의)에 의해 임명되고 책임을 지는 최고 행정 및 집행 기관의 수장이었다. 그러나 소련은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였기 때문에, 실제 권력 구조에서 정부수반의 위상은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공산당 서기장(또는 제1서기)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블라디미르 레닌(초대)과 이오시프 스탈린(제4대)은 당 서기장직과 정부수반직을 겸하거나 실질적으로 당이 정부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통치했다. 1964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실각한 이후에는 당 서기장과 정부수반을 겸임하지 않기로 결정되어, 알렉세이 코시긴(1964~1980)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서기장 아래에서 장기간 정부수반을 맡으며 경제 운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소련이 존속하는 동안 총 12명(권한대행 및 직함 변경에 따른 중복 집계를 포함하면 그 이상)이 정부수반직을 역임했다. 초대는 블라디미르 레닌(1922~1924)이며, 가장 오래 재임한 사람은 알렉세이 코시긴(약 16년)이고, 가장 짧게 재임한 사람은 소련 해체 직전의 이반 실라예프(126일)이다. 마지막 공식 정부수반은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1991년 1월~8월)였으며, 이후 소련은 붕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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