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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셔터(shutter)는 정해진 시간 동안 빛이 통과하도록 만들어 주는 장치로, 사진 촬영 기기에서 필름이나 빛에 민감한 전자 센서를 빛에 노출시켜 영구적인 화상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영사기나 시그널 램프 등에서 일정량의 빛을 외부로 투과시킬 때에도 사용된다. 이 단어는 영어 'shutter'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한국어에서 '셔터'로 차용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어에서 '셔터'는 크게 두 가지 대표적 의미로 쓰인다. 첫째는 위에서 언급한 사진기 및 광학 기기의 빛 차단 장치를 가리키며, 둘째는 폭이 좁은 철판을 발모양으로 연결하여 감아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만든 문으로, 주로 방범을 목적으로 출입구나 창문에 설치하는 것을 가리킨다. 후자는 영어 'shutter'의 원래 의미 중 하나인 '창문의 덧문'에서 파생된 용례이다.

카메라의 셔터는 그 설치 위치와 작동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필름면 또는 이미지 센서의 직전에서 개폐하는 포컬플레인 셔터(focal-plane shutter)와, 렌즈의 내부 또는 렌즈 부근에서 개폐하는 리프 셔터(leaf shutter, 혹은 렌즈 셔터)가 대표적이다. 포컬플레인 셔터는 선막과 후막의 두 장의 막이 간격을 두고 필름면을 통과함으로써 노광이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35mm 카메라와 DSLR 카메라에서 사용된다. 리프 셔터는 얇은 강판으로 만든 날개 모양의 섹터가 창문 주위에 배치되어, 링을 회전시키면 섹터가 동시에 선회하면서 열리고 닫히는 구조이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기계식 셔터에 더하여 전자식 셔터가 지원되는 경우가 있다. 전자식 셔터는 이미지 센서의 픽셀 전하 처리를 통해 셔터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풀 프레임의 화상 데이터가 한 번에 전송되는 방식은 글로벌 셔터(global shutter)라고 하며, 이미지를 한 줄씩 연속적으로 스캔하는 방식은 롤링 셔터(rolling shutter)라고 한다. 롤링 셔터는 촬영 대상이나 카메라가 빠르게 움직일 때 이미지가 왜곡되는 젤로(jello)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셔터 속도(shutter speed)는 카메라의 필름 또는 디지털 센서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의 길이, 즉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을 의미하며, 노출 및 움직임 표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진다. 또한 셔터를 누른 뒤 실제로 사진이 촬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셔터 지연(shutter lag)이라고 한다.

이밖에 '셔터'는 동명의 영화 제목(2004년 태국 영화, 2007년·2008년 리메이크 등)으로도 사용되는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폭넓게 쓰이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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