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세토우치 자쿠초

세토우치 자쿠초(瀬戸内寂聴, Setouchi Jakuchō, 1922년 5월 15일 ~ 2021년 11월 9일)는 일본의 소설가이자天台宗(천태종)의 비구니(尼僧)이다. 본명은 미타니 하루미(三谷晴美)이며, 결혼 후 세토우치 하루미(瀬戸内晴美)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다가 1973년 출가한 이후 법명인 세토우치 자쿠초(瀬戸内寂聴)로 개명하였다. 필명 중에는 '퍼플'(ぱーぷる)이라는 이름도 사용한 바 있다.

생애

1922년 5월 15일, 일본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에서 신불상(神仏具) 제조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도쿄여자대학 국어전공부를 졸업하였으며, 재학 중 외무성 관리와 중매결혼하여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1946년 귀국 후 1948년 남편과 딸을 두고 가출하여 교토에서 젊은 연인과 동거하였고, 이 경험은 이후 그녀의 문학적 배경이 되었다.

1957년 소설 「여대생・곡애령(女子大生・曲愛玲)」으로 신초샤 동인지상을 수상하며 정식 데뷔하였다. 1958년 발표한 「화심(花芯)」은 성적 표현이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1963년 연작 단편집 「여름의 끝(夏の終り)」으로 여류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전기소설 분야에서도 「가노코 요란(かの子撩乱)」(1965), 「미는 난조에 있다(美は乱調にあり)」(1966)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73년 11월 14일, 이와테현 히라이즈미의 주손지(中尊寺)에서 득도(得度)하여 천태종의 비구니가 되었고, 법명 '자쿠초(寂聴)'를 받았다. 이 법명은 '고요하고 적막하게 듣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후 교토 사가노(嵯峨野)에 '자쿠안(寂庵)'이라는 암자를 짓고 수행과 집필을 병행하였다.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이와테현의 텐다이지(天台寺) 주지를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 및 업적

1992년 소설 「꽃에게 묻다(花に問え)」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6년에 걸쳐 고전 일본어로 쓰인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현대 일본어로 완역하였으며, 이 번역본은 10권으로 출간되어 1999년 중반까지 21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1년 자전소설 「장소(場所)」로 노마문예상을 수상하였다.

수상 및 영예

1997년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고, 2006년 일본 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그 외에 예술선장 문부대신상(1996), 아사히상(2018) 등을 수상하였으며, 사후 종3위(従三位)가 추서되었다.

사회 활동 및 사상

평화주의자로서 걸프전(1991) 및 이라크 전쟁(2003) 반대 운동,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반원전 운동에 참여하였고, 사형 제도 폐지에도 목소리를 냈다. 2016년에는 여성 청소년의 학대와 빈곤 문제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리틀 우먼 프로젝트(Little Women Project)' 설립에 참여하였다.

서거

2021년 11월 9일, 교토부 교토시에서 심부전으로 9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