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은 주된 디스플레이 장치(퍼스트 스크린)를 시청하는 동안 보조 전자 기기를 함께 사용하여 추가 콘텐츠를 제공받거나 상호작용하는 행위 및 그 환경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경우를 지칭하며, 이때 모바일 기기가 세컨드 스크린의 역할을 한다.
이 개념은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TV를 시청하는 동안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의견을 게시하거나, 프로그램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검색하고, 투표나 채팅 등 양방향 기능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세컨드 스크리닝(second screening)'이라는 동사 형태로도 사용된다.
세컨드 스크린 기술은 시청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대화를 생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방송사와 광고주 입장에서는 시청자 데이터 수집, 타겟 광고, 참여형 마케팅 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송 프로그램과 연동된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투표 결과를 표시하거나, 선수 통계 및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응용 분야는 다양하다. 스포츠 중계에서는 시청자가 다른 카메라 앵글을 선택하거나 선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닌텐도 Wii U나 플레이스테이션 앱과 같이 본체 화면과 휴대용 기기를 연동하여 지도, 전략 데이터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Kahoot!, Jackbox Party Pack 등 모바일 기기를 게임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방식도 세컨드 스크린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방송 기술 표준 측면에서도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는 정의되어 있다. 지상파 UHD 방송 표준에서는 DIAL(Discovery and Launch) 프로토콜을 통해 TV 앱과 모바일 앱을 연동하며, 웹소켓을 통해 기기 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방식이 규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 바 있으며, 재난방송 연계 서비스 등에도 활용이 모색되고 있다.
한편, 세컨드 스크린 이용이 시청자의 주의력을 분산시켜 퍼스트 스크린의 광고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반면, 퍼스트 스크린의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연계된 세컨드 스크린 광고(동기화 광고, Synchronized Advertising)는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있다.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용어는 컴퓨터에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멀티 모니터 환경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TV 시청 중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지칭하는 데 가장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