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곱 법칙 [Cube rule]
세제곱 법칙(Cube rule)은 선거학에서 사용되는 경험적 법칙으로, 선두당선제(다수대표제) 하에서 두 정당이 얻는 의석 수의 비율이 각 정당의 득표율 비율의 세제곱에 비례한다는 원리를 말한다. 1909년 영국 선거 보고서에서 처음 공식화되었으며, 이후 다른 국가의 선거 연구로 확대되었다.
수학적 표현
두 정당 A와 B가 각각 A%와 B%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할 때, 세제곱 법칙에 따르면 A가 얻는 의석 수 대 B가 얻는 의석 수의 비율은 A³ : B³에 비례한다. 예를 들어 A가 66.7%, B가 33.3%의 득표율을 얻으면 득표율 비율은 약 2:1이지만, 의석 비율은 66.7³ : 33.3³ ≈ 8:1이 되어 약 89:11의 의석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는 다수 정당이 득표율에 비해 과대 대표되고 소수 정당이 과소 대표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적용 조건과 한계
세제곱 법칙은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양당제 체제에서만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두당선제 하에서 운영되는 다당제 민주주의에서는 이 법칙이 항상 맞지 않으며, 종종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한다. 뉴질랜드의 경우 1940년대부터 1993년 비례대표 혼합형 선거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선거에서 두 최대 정당 간의 의석 분배가 이 법칙에 따라 정확하게 또는 한 석 이내의 오차로 예측되었다.
실제 적용 사례
2002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세제곱 법칙의 예측이 한 석 이내로 일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1942년, 1996년, 2012년 미국 하원선거에서는 최다 득표를 얻은 정당이 실제로 하원에서 더 적은 의석을 얻는 예외 사례도 발생하였다.
관련 개념과의 구분
세제곱 법칙은 물리학·생물학 분야에서 다루는 '제곱-세제곱 법칙'(Square-cube law)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제곱-세제곱 법칙은 물체의 크기가 증가할 때 표면적은 길이의 제곱에, 부피는 세제곱에 비례한다는 기하학적 원리를 설명하며, 적용 분야와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