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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은 영국 런던 시티 오브 런던의 러드게이트 힐(Ludgate Hill)에 위치한 성공회(Anglican) 대성당으로, 런던 주교좌가 자리한 모교회이자 잉글랜드 교회 런던 교구의 중심이다. 공식 명칭은 '런던의 사도 성 바울로 성당(Cathedral Church of St Paul in London)'이며, 사도 바울로에게 봉헌된 성당이다.

위치 및 규모

대성당은 러드게이트 힐에 위치하며, 구조물 높이는 약 111m이다. 1710년부터 1967년까지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며, 영국에서 리버풀 대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거대한 교회 건물이다. 대성당의 가장 두드러진 외관적 특징은 지름 약 34m에 달하는 거대한 돔이다.

건축 시기와 양식

현재의 대성당 건물은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소실된 옛 대성당을 대체하여,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의 감독 아래 1675년에 착공되어 약 35년 만인 1710년에 완공되었다. 건축 양식은 영국 바로크 양식으로, 렌 경이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등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축적 특징

돔은 세 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낮은 벽돌조 돔, 그 위에 채광탑을 지탱하기 위한 원추형 궁륭, 그리고 외부를 장식하는 납으로 마감된 원형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돔 아래에는 '속삭이는 회랑(Whispering Gallery)'이라 불리는 회랑이 있는데, 돔 안에서 작은 속삭임이 반대편에서도 들리는 독특한 음향 구조로 유명하다. 돔 꼭대기의 채광용 랜턴 위에는 높이 7m, 무게 약 8톤에 달하는 황금 공과 십자가가 올라가 있다.

역사적 배경

이 자리에는 기원후 604년경 최초의 성당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여러 차례 재건과 소실을 반복하였다. 노르만 시대인 1087년경 건설이 시작된 옛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개축되기도 하였으나, 1666년 런던 대화재로 크게 소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 공군의 런던 대공습 중 폭탄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았으며, 특히 1940년 12월 29일 허버트 메이슨이 촬영한 연기 속에서도 돔을 지탱하는 대성당의 모습은 런던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사진으로 남아 있다.

주요 국가적 행사

대성당에서 열린 주요 국가적 행사로는 호레이쇼 넬슨 제독, 웰링턴 공작,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의 장례식과,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기념 행사 등이 있다.

시계와 종

남서쪽 탑에는 약 16,800kg 무게의 '그레이트 폴(Great Paul)'이라는 대종이 있으며, 이는 한동안 영국 제도에서 가장 거대한 종이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궁전 출신의 '그레이트 톰(Great Tom)'이라는 종도 있으며, 이 종은 왕실 가족이나 런던 주교 등 주요 인물의 사망 시 조종으로 울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방문 정보

대성당은 현재도 종교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매일 집회와 미사가 열린다. 관광객의 입장은 유료이나, 순례자(기도 목적의 방문자)는 입장료가 면제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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