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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메리르보

세인트 메리르보(영어: St Mary-le-Bow)는 영국 런던 시티(City of London)의 치프사이드(Cheapside)에 위치한 잉글랜드 성공회 교구 교회이다. 정식 명칭은 'St Mary-le-Bow'로, 한국어 표기인 '세인트 메리르보'는 이를 음차한 것이다.

역사

이 교회는 약 1080년경, 정복왕 윌리엄 1세의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랑프랑(Lanfranc)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건물은 런던을 지배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윌리엄의 런던탑과 동일한 캉(Caen)산 석재로 지어졌다. 건립 당시에는 노르만 양식의 아치 구조가 특징이었으며, 'le-Bow' 또는 'de arcubus'라는 이름은 이러한 노르만 아치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는 이후 여러 차례 화재와 붕괴를 겪었으며, 1091년 토네이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1196년 화재 이후 재건되었다. 1271년에는 탑이 거리 쪽으로 무너지기도 했으며, 탑의 재건은 1512년에야 완료되었다. 1666년 런던 대화재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에 의해 재건되었다. 이후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의 공습으로 다시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고, 1964년 로렌스 킹(Laurence King)의 설계로 재건 및 재축성되었다.

주요 특징

  • 보 벨(Bow Bells): 이 교회의 종은 런던에서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러브의 종소리(Bow Bells)'가 들리는 범위 안에서 태어난 사람을 '코크니(Cockney)'로 정의하는 관습이 오랫동안 전승되어 왔다. 또한 딕 휘팅턴(Dick Whittington)의 전설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르만 지하실(Norman Crypt): 현재 남아 있는 지하실은 런던에서 여전히 사용 중인 가장 오래된 교구 건축물로 평가된다. 상당 부분이 변형되었으나 중세 시대의 구조를 일부 엿볼 수 있다.

  • 캔터베리 대주교 관할: 세인트 메리르보는 런던 중심부에 있으면서 캔터베리 대주교의 관할 하에 있는 'peculiar'(특별 관할구) 교회였다. 약 1251년부터 이곳은 남부 교회 관구의 최종 항소 법원인 아치스 법원(Court of Arches)의 소재지로 기능했다.

  • 종탑과 건축: 렌 경이 설계한 종탑은 런던 대화재 이후 세인트 폴 대성당 다음으로 높은 구조물 중 하나였다. 현재의 교회는 1964년에 재건된 것으로, 교회 본당은 설교를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현재 세인트 메리르보는 런던 시티의 중심부인 치프사이드에서 여전히 예배와 기도가 이루어지는 활성 교회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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