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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무리아

세이무리아(학명: Seymouria)는 고생대 페름기 초기(약 2억 9900만 년 전~2억 5100만 년 전 사이)에 북아메리카와 유럽에 서식했던 멸종된 사지동물(tetrapod)의 한 속(屬)이다. 생물학적으로는 양서류에 속하지만 파충류에 가까운 많은 특징을 지녀, 한때 원시 파충류로 분류되기도 했다. 세이무리아는 파충류의 조상에 이르는 진화적 중간 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 생물로 평가된다.

분류 및 명칭

속명 "Seymouria"는 최초 화석이 발견된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 카운티의 시모어(Seymour)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시모어의 것'이라는 뜻을 지닌다. 모식종은 Seymouria baylorensis이며, 그 외에 Seymouria sanjuanensisSeymouria grandis가 알려져 있다. 세이무리아는 세이무리아모르파(Seymouriamorpha)라는 분류군에 속한다.

형태적 특징

세이무리아는 비교적 소형으로, 가장 큰 개체도 몸길이가 약 60cm(2피트)를 넘지 않았다. 머리가 크고 목이 짧으며 몸통과 다리가 튼튼한 체형을 지녔다. 두개골은 위에서 보면 각지고 대략 삼각형 모양이며, 두정공(송과체공)이 두개골 상부에 존재했다. 측면에는 귀구멍(otic notch)이 크게 발달해 있었다.

몸통의 척추뼈는 넓고 부풀어 오른 신경궁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는 몸통이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다리와 뒷다리는 모두 짧고 튼튼했으며 발이 넓었다. 골반은 두 개의 천추(薦椎)와 연결되어 있고, 손가락뼈와 발가락뼈의 구성 방식은 대부분의 파충류와 유사한 2-3-4-4-3(손) 및 2-3-4-5-3(발) 패턴을 보였다.

분류 논쟁의 역사

20세기 전반기 동안 세이무리아는 알려진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파충류 중 하나로 간주되었다. 초기 파충류인 캡토리니드(captorhinid)와 유사한 체형과 사지, 골반, 두개골의 적응 특징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1950년대에 세이무리아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세이무리아모르파의 다른 속인 Discosauriscus의 어린 개체 화석에서 아가미가 발견되면서, 세이무리아류가 물에서 사는 유생 단계를 거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세이무리아는 진정한 파충류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의 양서류로 재분류되었다.

그럼에도 세이무리아가 파충류(양막류)의 조상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가설은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다만 세이무리아를 줄기군 사지동물(stem-tetrapod)로 보는 대안적 가설도 존재하여, 양막류 기원에 대한 세이무리아의 관련성 여부는 학계에서 여전히 논쟁 중이다.

화석 산출지

세이무리아의 화석은 미국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유타주, 오클라호마주, 그리고 독일의 탐바흐층(Tambach Formation) 등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뉴멕시코의 커틀러층(Cutler Formation)에서는 여섯 구의 골격이 함께 보존된 화석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독일 탐바흐층에서는 서로 나란히 매장된 두 구의 완전한 성체 골격("탐바흐 러버스")이 발굴되어 유명하다. 최초의 세이무리아 화석은 1882년 수집되었으나, 속명으로 공식 명명·기재된 것은 1904년 독일의 고생물학자 페르디난트 브로일리(Ferdinand Broili)에 의해서였다.

생활 방식

세이무리아는 튼튼한 사지와 골격 구조로 보아 주로 육상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곤충, 작은 어류, 무척추동물 등을 잡아먹는 잡식성 또는 육식성 식단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연 분류군의 유생 화석에서 아가미가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세이무리아도 어린 시절에는 수생 유생 단계를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화석의 조직학적 분석에 따르면 세이무리아는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변태를 마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적 이형성 논의

일부 학자들은 세이무리아 화석에서 꼬리뼈의 갈고리뼈(chevron) 출현 위치와 두개골 비율의 차이를 근거로 성적 이형성이 존재했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연구자들은 이러한 차이가 개체 간 변이 또는 종 내 진화적 차이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이 가설에 반박하기도 했다. 이 논쟁은 현재까지 완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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