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세바스티앙 살가두

세바스티앙 살가두(Sebastião Salgado, 본명: 세바스티앙 히베이루 살가두 주니오르 / Sebastião Ribeiro Salgado Júnior)는 브라질 출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포토저널리스트이다. 1944년 2월 8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아이모레스에서 태어났으며, 2025년 5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81세로 사망했다.

살가두는 본래 경제학자였다. 상파울루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브라질 군사독재 시절 좌파 정치 활동에 참여한 후 1969년 프랑스로 망명하여 파리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영국 런던의 국제커피기구(ICO)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하던 중, 아내 렐리아 와닉 살가두가 선물한 카메라에 매료되어 1973년(29세) 프리랜서 사진가의 길로 전향했다. 이후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에서 활동했다.

그의 사진은 주로 흑백 필름으로 작업되었으며, 전 세계 노동자, 난민, 빈곤층, 소수민족 등 소외된 이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기록했다. 대표적인 연작으로는 브라질 세라 펠라다 금광의 노동자들을 촬영한 작업(1986년), 노동의 현장을 기록한 '인간의 손'(Workers) 시리즈, 난민의 비극을 담은 '엑소더스'(Exodus / Migrations) 시리즈, 그리고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자연과 부족 사회를 기록한 '제네시스'(Genesis) 프로젝트(2004~2012년)가 있다. 그의 작품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포착하는 미학적 접근으로 '비참의 미학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일각에서는 고통의 이미지를 미학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1998년 아내 렐리아와 함께 브라질에 환경 복원 비영리 단체 '인스티투토 테라'(Instituto Terra, 대지의 연구소)를 설립하여, 고향인 미나스제라이스의 황폐화된 대서양 연안 숲을 재조림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약 20년간 200만~700만 그루의 묘목을 심어 2,00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Wim Wenders)는 2014년 살가두의 삶과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The Salt of the Earth)을 제작했다. 살가두는 하셀블라드상, 아스투리아스 공상 예술부문, 유진 스미스 상, 세계 보도 사진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그의 별세 후 "눈과 카메라만이 아니라 영혼과 심장까지 사용한, 세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사진가"라고 애도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