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아노 로시(이탈리아어: Sebastiano Rossi, 1964년 7월 20일 ~ )는 이탈리아의 전직 축구 선수로,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했다. 에밀리아로마냐주 체세나 출신으로, 21년간의 프로 경력 동안 세리에 A에서 346경기에 출전했으며, 특히 AC 밀란에서 12시즌(1990~2002)을 보내며 1994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12개의 주요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로시는 1979년 15세의 나이로 고향 클럽인 체세나 유스에 입단했으며, 1982-83 시즌 폴리(임대)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엠폴리와 론디넬라로 임대를 다녀온 뒤 체세나로 복귀해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고, 1986-87 시즌 팀의 세리에 A 승격을 이끌었다.
1990년 AC 밀란에 합격한 로시는 초기에는 안드레아 파찰리의 후보로 대기했으나, 이후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마우로 타소티, 프랑코 바레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파올로 말디니로 구성된 밀란의 수비진 뒤에서 골문을 지켰다. 1993년 12월 12일부터 1994년 2월 27일까지 929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워 디노 초프의 종전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 기록은 이후 잔루이지 부폰이 2016년에 경신할 때까지 세리에 A 최장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1993-94 시즌 단 11실점으로 밀란의 역대 한 시즌 최저 실점 기록도 세웠다.
로시는 장신(197cm)의 위압적인 피지컬과 뛰어난 반사 신경, 안정적인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으로 평가받았으나, 거만하고 논란을 빚는 성향과 간혹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점 때문에 '인간 승리'(l'ascensore umano)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적은 있으나 A매치 출전 기록은 없다.
2002-03 시즌 페루자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39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AC 밀란 유소년 팀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했다. AC 밀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