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소닉(Semisonic)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결성된 록 밴드이다. 구성원은 리드 보컬, 기타, 키보드를 맡는 댄 윌슨(Dan Wilson), 베이스, 키보드, 백 보컬과 기타를 맡는 존 먼슨(John Munson), 그리고 드럼, 타악기, 키보드, 백 보컬을 맡는 제이콥 슬리처(Jacob Slichter)로 이루어져 있다. 밴드의 장르는 일반적으로 얼터너티브 록, 포스트 그런지, 파워 팝으로 분류된다.
역사
결성과 초기 활동
세미소닉의 전신은 미니애폴리스 출신 밴드였던 트립 셰익스피어(Trip Shakespeare)이다. 트립 셰익스피어가 해체된 이후, 데뷔 이전에는 '플레저(Pleasure)'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댄 윌슨과 존 먼슨은 드러머 제이콥 슬리처와 함께 1993년경 팀을 결성하였으며, 1995년에 밴드명을 세미소닉으로 변경하였다. 같은 해 보스턴의 인디 레이블 체리디스크(CherryDisc)에서 EP 《Pleasure》를 발매하였다. 이후 일렉트라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첫 정규 음반 작업을 진행하였으나, 레이블 내부 인사 변동으로 계약이 해지된 후 MCA 레코드와 재계약하여 1996년 첫 정규 음반 《Great Divide》를 발매하였다.
성공과 전성기
세미소닉의 전성기는 1998년 두 번째 정규 음반 《Feeling Strangely Fine》의 발매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음반의 리드 싱글 〈Closing Time〉은 미국에서 큰 히트를 기록하여 미국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였고, 밴드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하버드 샌더스 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댄 윌슨은 〈Closing Time〉이 원래 첫 아이의 탄생에 관한 내용으로 쓰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Feeling Strangely Fine》은 미국에서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같은 음반에 수록된 〈Secret Smile〉이 1999년 여름 라디오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영국 싱글 차트 1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 번째 음반과 활동 중단
2001년 초, 세미소닉은 세 번째 정규 음반 《All About Chemistry》를 발매하였다. 싱글 〈Chemistry〉는 해외에서 일부 인기를 얻었으나, 음반 자체는 미국에서 큰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같은 음반의 수록곡 〈Over My Head〉는 2001년 영화 《썸머 캐치》에 사용되었다. 이후 밴드는 왕성한 투어 활동을 이어갔으나, 《All About Chemistry》를 끝으로 장기간 공식적인 신곡 발매를 중단하고 사실상 활동을 멈추게 되었다.
재결성과 이후 활동
세미소닉은 첫 정규 음반 《Great Divide》의 발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 6월 재결합 공연을 가졌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과 미니애폴리스 퍼스트 애비뉴에서 공연을 열고 음반의 전곡을 연주하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Feeling Strangely Fine》의 20주년을 맞아 해당 음반 전곡을 연주하는 공연을 추가로 진행했다. 2018년에는 《Feeling Strangely Fine》이 20주년 기념판으로 재발매되었으며, 기존에 수록되지 않았던 네 곡이 추가되었다.
2020년 6월, 세미소닉은 19년 만의 신곡 〈You're Not Alone〉을 발매하고, 같은 해 9월 동명의 EP 《You're Not Alone》을 발매하였다. 2023년에는 여러 싱글을 선공개한 뒤 11월에 정규 음반 《Little Bit of Sun》을 발매하였다. 2026년에는 싱글 〈Don't Give Up Yet〉을 발매하였다.
음악적 특징과 평가
세미소닉의 음악은 멜로디 중심의 파워 팝과 얼터너티브 록의 요소를 결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댄 윌슨은 밴드의 주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밴드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차트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Closing Time〉은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히트곡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디스코그래피
정규 음반
- 《Great Divide》 (1996)
- 《Feeling Strangely Fine》 (1998)
- 《All About Chemistry》 (2001)
- 《Little Bit of Sun》 (2023)
EP
- 《Pleasure》 (1995)
- 《You're Not Alone》 (2020)
라이브 음반
- 《One Night at First Avenue》 (2003)
기타 활동
세미소닉은 미니애폴리스의 나이트클럽 퍼스트 애비뉴(First Avenue) 외벽에 이름이 새겨진 밴드로 알려져 있다. 이 벽화는 해당 공연장에서 매진 공연을 기록하거나 지역 문화에 큰 기여를 한 아티스트들을 기리는 것으로, 댄 윌슨과 존 먼슨이 이전에 속해 있던 트립 셰익스피어 역시 이름이 새겨져 있어 두 개 이상의 별을 받은 드문 사례에 해당한다.
2008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화재와 관련하여, 세미소닉의 《Feeling Strangely Fine》 마스터 테이프가 소실된 아티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뉴욕 타임스 매거진》이 2019년 보도한 바 있다.
밴드 구성원들은 각자 다양한 개인 프로젝트와 다른 밴드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제이콥 슬리처는 2004년 음악 산업 경험을 다룬 책 《So You Wanna Be a Rock & Roll Star》를 출판하였다. 댄 윌슨은 2007년 솔로 음반 《Free Life》를 발매하였으며, 존 먼슨은 재즈 트리오 뉴 스탠더즈(New Standards)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