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세미 트레일러

세미 트레일러(Semi-trailer)는 트레일러의 한 종류로, 앞차축이 없이 자체 무게의 일부를 견인 차량(트랙터)이 지지하는 구조의 무동력 화물 차량이다. 영어 'semi-trailer'에서 'semi'는 '절반'을 의미하며, 이는 트레일러의 무게가 자체 바퀴(후방)와 견인 차량(전방)에 의해 반씩 지지된다는 점에서 유래하였다.

구조 및 특징

세미 트레일러는 후방에만 자체 바퀴(차축)가 있고, 전방은 트랙터 유닛의 제5륜 커플링(fifth wheel coupling)에 연결되어 지지된다. 트레일러 전면 하부에는 킹핀(kingpin)이 있어 트랙터의 제5륜과 결합된다. 트레일러가 트랙터에서 분리되었을 때 스스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전방 하부에 랜딩 기어(landing gear, 내릴 수 있는 다리)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세미 트레일러는 풀 트레일러(full trailer)에 비해 후진이 용이하고, 더 긴 연속적인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트랙터와의 신속한 연결 및 분리가 가능하다.

역사

세미 트레일러는 1914년 미국의 아우구스트 프루하우프(August Fruehauf)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화물 운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종류

세미 트레일러는 운반하는 화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주요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박스 트레일러(밴 트레일러): 가장 일반적인 유형으로, 완전히 밀폐된 금속 상자 형태이며 후방 또는 측면에 문이 있다.
  • 커튼 사이더(타우트라이너): 측면이 강화 직물 커튼으로 되어 있어 평판 트레일러의 적재 편의성과 박스 트레일러의 보호 기능을 결합한 형태이다.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다.
  • 플랫베드(평판) 트레일러: 지붕과 측벽이 없는 개방형 평판 구조로, 목재, 강재, 기계류 등 다양한 화물을 운반한다.
  • 냉동 트레일러(리퍼): 단열 벽과 냉난방 장치를 갖추어 식품,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화물을 운반한다.
  • 탱크 트레일러: 액체나 기체를 운반하기 위한 원통형 탱크가 장착된 트레일러이다.
  • 덤프 트레일러(팁퍼): 화물을 들어 올려 쏟아내는 방식으로 건설 자재나 농산물을 운반한다.
  • 로우보이(로우로더): 적재 바닥이 지면에 가깝게 위치하여 중장비, 크레인, 불도저 등 높이가 높은 장비를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 자동차 운반 트레일러: 신차나 중고차를 여러 대 운반하기 위해 설계된 트레일러이다.
  • 컨테이너 섀시(샤시) 트레일러: 표준 컨테이너를 운반하기 위한 골격 형태의 트레일러이다.
  • 가축 운반 트레일러: 소, 말, 돼지 등 가축을 운송하기 위해 다단 구조로 설계된 트레일러이다.

연결 방식

세미 트레일러는 트랙터 유닛과 제5륜 커플링을 통해 연결된다. 트랙터가 트레일러 아래로 후진하면 트레일러 전면의 킹핀이 제5륜의 슬롯에 삽입되고 잠금 장치가 체결된다. 연결 후에는 에어 브레이크 라인과 전기 케이블을 수동으로 연결한다. 분리 시에는 랜딩 기어를 내려 트레일러를 지면에 고정한 후 연결을 해제한다.

용어

세미 트레일러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북미에서는 '세미 트레일러', '세미', '트랙터 트레일러', '에이틴 휠러(18-wheeler)' 등으로 불리며, 영국에서는 '아틱(artic, articulated lorry의 줄임말)' 또는 'HGV(Heavy Goods Vehicle)'라고 한다. 호주에서는 트랙터 유닛을 '프라임 무버(prime mover)'라고 부르며, 트레일러와의 조합을 '세미' 또는 '싱글'이라고 칭한다. 한국에서는 '트레일러' 또는 '추레라'라는 속칭으로도 불리며, 트랙터(헤드)와 세미 트레일러(테라)의 결합체를 일컫는다.

법규 및 면허

세미 트레일러를 포함한 대형 화물차의 운행은 각국의 법규에 따라 길이, 너비, 높이, 총중량 등이 제한된다. 한국에서는 세미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트랙터를 운전하기 위해 1종 특수면허가 필요하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