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편모충속 (學名: Euglena)은 단세포 편모 원생생물 분류군으로, 주로 담수 환경에서 발견된다. 이 속의 생물들은 식물적 특성과 동물적 특성을 모두 가지는 혼합영양생물(mixotroph)이라는 점에서 생물학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다. '세모'라는 명칭은 다소 불규칙하거나 유연한 형태를 의미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학명 Euglena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사용된다.
형태 및 생리
세모편모충속에 속하는 종들은 일반적으로 방추형 또는 길쭉한 형태로, 크기는 종에 따라 20~300 마이크로미터(µm)에 이른다. 이들은 세포벽이 없고 유연한 단백질성 피막(pellicle)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 편모(Flagella): 대부분 두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 한 개는 길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운동 기능을 담당하고, 다른 한 개는 매우 짧거나 퇴화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편모를 이용하여 물속에서 유영한다.
- 엽록체(Chloroplasts): 세모편모충은 식물과 같이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 수 있다. 엽록체에는 엽록소 a와 b가 포함되어 있어 녹색을 띤다.
- 안점(Eyespot): 엽록체 근처에는 붉은색의 안점(stigma)이 있는데, 이는 빛의 방향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광합성에 유리한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광주성).
- 수축포(Contractile vacuole): 세포 내로 유입되는 과도한 물을 주기적으로 배출하여 삼투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피레노이드(Pyrenoid): 일부 종에서는 엽록체 내에 피레노이드라는 구조가 있어 광합성으로 생성된 탄수화물을 독특한 형태의 저장 다당류인 파라밀론(paramylon)으로 저장한다.
이러러한 특징들 덕분에 세모편모충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광합성을 통해 자가영양을 하고, 빛이 없거나 유기물이 풍부한 환경에서는 외부의 유기물을 흡수하거나 작은 입자를 포식하는 방식으로 종속영양을 한다.
서식지
세모편모충속의 종들은 주로 담수 환경, 특히 연못, 웅덩이, 도랑 등 유기물이 풍부하고 정체된 물에서 흔히 발견된다. 특정 조건에서는 '녹색 꽃' 또는 '물 꽃'이라 불리는 대규모 집단으로 번성하여 수면을 녹색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생식
세모편모충은 주로 종단 이분법(longitudinal binary fission)을 통해 무성 생식을 한다. 즉, 세포가 세로로 길게 둘로 나뉘어 두 개의 딸세포를 생성한다.
분류
세모편모충속은 생물 분류상 다음과 같이 위치한다.
- 영역: 진핵생물역 (Eukaryota)
- 계: 원생생물계 (Protista) 또는 엑스카바타(Excavata)
- 문: 세모편모충문 (Euglenozoa)
- 강: 세모편모충강 (Euglenida)
- 목: 세모편모충목 (Euglenales)
- 과: 세모편모충과 (Euglenaceae)
- 속: 세모편모충속 (Euglena)
생태학적 중요성
세모편모충은 식물과 동물 양쪽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진화 생물학에서 광합성 생물과 비광합성 생물 간의 연결 고리를 연구하는 중요한 모델 생물로 활용된다. 또한 세포 생물학 및 생화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담수 생태계에서는 일차 생산자로서 먹이 사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유기물 분해에도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