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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티노 축제

세르반티노 축제(스페인어: Festival Internacional Cervantino, 약칭 FIC)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州)의 주도인 과나후아토(Guanajuato)에서 매년 10월 중 약 20일간 열리는 국제 종합 예술 축제이다. 정식 명칭은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벌'이며,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문화 예술 행사로 꼽힌다.

명칭의 유래

축제명은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의 이름에서 따왔다. 세르반테스는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은 소설 《돈키호테》(Don Quijote de la Mancha)의 저자이다.

기원과 역사

1953년, 과나후아토 대학교의 교수 엔리케 루엘라스 에스피노사(Enrique Ruelas Espinosa)와 그의 제자들이 시내 광장에서 세르반테스가 쓴 짧은 막간극(entremés)을 공연한 것이 시초이다. 10분 내외의 이 짧은 연극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매년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공연하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1972년에는 세르반테스 심포지엄이 개최되었고, 같은 해 멕시코 정부의 지원 아래 제1회 세르반티노 국제 페스티벌이 공식 출범하였다. 초창기에는 연극이 중심이었으나, 이후 무용, 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로 발전하였다.

규모와 위상

세르반티노 축제는 퀘벡 여름 축제(캐나다), 아비뇽 페스티벌(프랑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꼽히는 종합 예술 축제로 평가된다. 매년 30여 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약 18만 명의 관람객이 과나후아토를 방문한다. 축제 기간 동안 연극, 오페라, 클래식 음악, 재즈, 록, 전통 무용, 현대 무용, 서커스, 시각 예술 전시, 영화 상영, 문학 낭독 및 세미나 등 수백 개의 프로그램이 과나후아토 시내 곳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특별 초청국 제도

2000년부터 매년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국가와 멕시코의 한 지역을 특별 초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특별 초청국으로 선정된 국가의 예술가들은 축제 기간 중 더 많은 공연 기회를 할당받을 뿐 아니라, 축제 종료 후 멕시코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2022년(제50회)에는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였으며, 이는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개최 도시

축제가 열리는 과나후아토는 16세기 은광 개발로 번영한 도시로,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 Site)으로 등재되었다. 주요 공연장으로는 테아트로 후아레스(Teatro Juárez), 알롱디가(Alhóndiga) 공연장, 과나후아토 대학 등이 있으며, 도시의 광장과 골목길 역시 공연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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