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로(Cerebro)는 마블 코믹스가 발행하는 미국 코믹북에 등장하는 가상의 장치이다. 작가 스탠 리와 아티스트 잭 커비가 창작하였으며, 1964년 9월 발행된 《X-Men》 #7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어원
'세레브로'라는 명칭은 스페인어로 '뇌'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세레브로'가 맞으며, 영어식 발음으로 읽으면 '서리브로(/səˈriːbroʊ/)'가 된다. 라틴어 'cerebrum'(뇌)에서도 파생되었다.
개요
세레브로는 엑스맨의 지도자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가 주로 사용하는 장치로, 인간이나 뮤턴트(돌연변이)를 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원래는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에릭 렌셔)가 공동으로 제작하였으며, 이후 행크 매코이(비스트)에 의해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되었다.
기능 및 원리
세레브로는 사용자의 뇌파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텔레파시 능력자가 사용할 경우 전 세계를 범위로 대상의 정신적 흔적을 감지할 수 있으며, 인간과 뮤턴트를 구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작중에서 세레브로의 탐지 범위와 방식에 대해서는 설정 충돌이 존재한다. 지구 밖의 돌연변이화된 외계인을 탐지한 사례가 있는 반면, 미국 내 뮤턴트 신호만 스캔할 수 있다고 묘사된 경우도 있다. 또한 뮤턴트 탐지 방식이 능력 사용 시의 신호를 감지하는 것인지, X유전자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인지도 작품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었다.
사용 위험성
세레브로 사용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장치가 자연적 정신 능력을 크게 증폭시키기 때문에, 훈련되지 않은 정신이나 통제력이 부족한 사용자는 정신적 피드백에 압도되어 정신 이상, 혼수상태, 영구적 뇌 손상,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프로페서 X 외에 진 그레이, 엠마 프로스트, 스텝포드 쿠쿠스 등 극소수의 강력한 텔레파스만이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역사
초기 세레브로는 자비에 사무실 책상에 내장된 컴퓨터 형태였으며 펀치 카드 방식으로 작동했다. 이후 더 크고 익숙한 헬멧 인터페이스 형태의 텔레파시 기반 기술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바스티온이 세레브로를 탈취하려 한 사건에서, 바스티온의 나노머신 프로그래밍과 세레브로 내부의 바이러스가 융합하여 세레브로가 자아를 얻는 일이 발생했다. 이 자아를 가진 세레브로('더 파운더')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자신만의 엑스맨 팀을 창조하였으나, 결국 프로페서 X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후 세레브로는 '세레브라(Cerebra)'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체되었으며, 이는 지하실에 설치된 소형 방 크기의 기계였다. 세레브라는 이후 센티넬의 몸체에 이식되어 비행과 순간이동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
크라코아 시대에 접어들면서, 포지(Forge)는 뮤턴트의 정신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각 뮤턴트의 정신을 복사하는 기능을 갖춘 휴대용 헬멧 형태의 세레브로를 제작하였다. 이 복사된 정신 데이터는 죽은 뮤턴트를 되살리는 데 사용된다.
미디어에서의 등장
영화 《엑스맨》(2000)과 《엑스맨 2》(2003)에서는 자비에 학교 지하에 위치한 거대한 구형 방 형태로 등장하며, 헬멧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 세계 인간과 뮤턴트의 정신을 스캔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서는 행크 매코이가 설계한 초기 형태가 CIA 시설에 설치되었으며,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는 아포칼립스에게 장악되어 전 세계 핵무기 발사에 악용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엑스맨: TAS》, 《엑스맨: 에볼루션》, 《울버린과 엑스맨》 등에도 등장하였으며, 게임 《마블 스냅》에서는 카드로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