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나족(sednoid)은 태양계 해왕성 바깥 천체의 한 분류로, 궤도 긴반지름(태양과의 평균 거리)이 150 AU(천문단위) 이상이고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이 50 AU 이상인 천체들을 가리킨다. 이 명칭은 최초로 발견된 이 분류의 대표 천체인 90377 세드나(Sedna)에서 유래하였다.
세드나족 천체들은 태양으로부터 50 AU부터 시작하는 거의 텅 빈 공간을 궤도가 지나가며, 해왕성 등 행성과의 유의미한 중력 상호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산란원반 천체나 카이퍼대 천체와 구별된다. 이들은 대개 분리천체(Detached object)로 분류되기도 하며, 일부 천문학자들은 이들을 내부 오르트 구름(힐스 구름) 천체로 간주한다.
현재까지 발견되어 공식적으로 인정된 세드나족 천체는 90377 세드나(2003년 발견), 2012 VP113(2012년 발견), 541132 렐레아쿠호누아(2015 TG387, 2015년 발견), 2023 KQ14(2023년 발견) 등 네 개이다. 이들 모두 근일점 거리가 65 AU를 넘는다. 관측 기술의 한계로 인해 이보다 더 많은 세드나족 천체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세드나족 천체들의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궤도는 기존의 거대 가스행성의 섭동이나 은하 조석 작용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이에 대한 주요 가설로는 다음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태양이 탄생 직후 산개성단에 속해 있었을 때 인근 항성이 지나가면서 궤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 둘째, 카이퍼대 너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거대 행성(제9행성 가설)이 존재하여 궤도를 섭동하고 있다는 가설. 셋째, 본래 다른 항성계의 천체였으나 태양의 중력에 포획되었다는 가설이다.
세드나족 천체들은 태양계 초기 형성 과정의 정보를 간직한 "우주의 화석"으로 평가되며, 이들의 궤도 연구는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제9행성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