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계지도(世界地圖, world map)는 지구의 표면 전체 또는 대부분을 평면에 나타낸 지도이다. 세계전도(世界全圖) 또는 만국지도(萬國地圖)라고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세계를 그린 지도"로 정의하고 있다.
개요
지구는 구형(球形)이기 때문에 이를 평면에 왜곡 없이 정확하게 펼치는 것은 기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세계지도는 일정한 정도의 왜곡을 수반하며, 이러한 왜곡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지도 투영법(도법)이 개발되었다. 세계지도에는 국가와 행정 구역의 경계를 나타내는 정치 지도, 산맥·강·고도 등의 자연 지형을 강조하는 지형 지도, 인구·기후·교통량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시각화한 주제도 등이 있다.
도법의 종류
세계지도 제작에 사용되는 주요 도법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방위 도법(方位圖法): 지구 표면을 평면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중심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방위각이 보존된다. 극점을 중심으로 한 북극·남극 지역 지도나 항공로 지도에 활용된다.
- 원통 도법(圓筒圖法): 지구 표면을 원통에 투영한 후 펼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 메르카토르 도법(Mercator projection)이 있으며, 항해 시 방향 유지에 유리하여 대항해 시대 이후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고위도로 갈수록 면적 왜곡이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 원뿔 도법(圓錐圖法): 지구 표면을 원뿔에 투영한 후 펼치는 방식으로, 주로 중위도 지역의 지도 제작에 사용된다.
- 기타 도법: 위의 세 가지에 속하지 않는 다양한 투영법으로, 몰바이데 도법, 로빈슨 도법, 빈켈 트리펠 도법, 에케르트 도법 등이 있다. 로빈슨 도법은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사가 1988년 공식 투영법으로 선정하면서 널리 알려졌으며, 형태와 면적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절충도법의 원리를 반영하고 있다.
역사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 중 하나로는 기원전 6세기경 바빌로니아에서 제작된 점토판 세계지도(Imago Mundi)가 꼽힌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낙시만드로스, 에라토스테네스, 프톨레마이오스 등이 과학적 지도 제작의 기초를 마련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종교적 세계관이 반영된 T-O 형태의 지도가 널리 사용되었으며, 예루살렘이 지도의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항해 시대 이후 탐험가들에 의해 새로운 대륙과 해양의 정보가 축적되면서 세계지도의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1569년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Gerardus Mercator)가 발표한 메르카토르 도법의 세계지도는 항해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1570년 아브라함 오르텔리우스(Abraham Ortelius)가 발행한 《테아트룸 오르비스 테라룸》(Theatrum Orbis Terrarum)은 최초의 근대적 지도첩으로 평가된다.
동아시아에서는 1402년 조선에서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가 대표적인 옛 세계지도이며, 1602년 마테오 리치(Matteo Ricci)가 중국에서 제작한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는 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한 최초의 중국식 세계지도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이후 항공 사진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 탐사 기술이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구글 지도(Google Maps) 등 디지털 매핑 기술을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동적 세계지도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세계지도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NGII)은 로빈슨 도법, 메르카토르 도법, 에케르트 도법, 구드 호몰로사인 도법, 빈켈 트리펠 도법 등 다양한 투영법의 세계지도를 한글·영문·기타 언어로 제작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들은 JPG, PDF, DXF, SHP 형식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2010년대 초반부터 최신 데이터까지 연도별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