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World Bank Chief Economist)는 세계은행 그룹(World Bank Group) 내 최상위 경제 전문가 직위로, 세계은행의 지적 리더십을 담당하며 개발 경제학 연구와 정책 자문을 총괄한다. 세계은행 총재에게 직접 보고하며, 세계은행의 주요 출판물인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의 작성을 지휘한다.
주요 역할 및 권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의 연구 부문(Development Economics Vice Presidency, DEC)을 이끌며, 다음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 전략적 연구 방향 설정: 세계은행의 연구 아젠다를 수립하고, 빈곤 감소, 불평등, 기후 변화, 거시경제 안정성 등 글로벌 개발 이슈에 대한 분석을 주도한다.
- 정책 자문: 세계은행 총재 및 경영진에게 거시경제 동향과 개발 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 대외 대표성: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0개국(G20), 유엔(UN) 등 국제 기구 및 학계와의 협력에서 세계은행의 경제적 입장을 대변한다.
- 지식 경영: 세계은행의 지식 공유 플랫폼을 관리하며,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감독한다.
역대 주요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직위는 1948년 창설된 이래 다수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역임했으며, 이들의 면면은 당시 개발 경제학의 흐름을 반영한다.
- 홀리스 체너리(Hollis Chenery, 1972~1982): 구조주의 개발 경제학의 대가로, '구조적 접근법'을 정립했다.
- 앤 크루거(Anne Krueger, 1982~1986): 신고전파 경제학 관점에서 정부 실패와 렌트 추구 이론을 강조했다.
- 스탠리 피셔(Stanley Fischer, 1988~1990): 거시경제학자로서 이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IMF 수석 부총재, 미 연준 부의장을 역임했다.
-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1991~1993): 이후 미 재무장관, 하버드대 총장,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냈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1997~2000):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정보 비대칭 이론 권위자로, '워싱턴 컨센서스'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 니컬러스 스턴(Nicholas Stern, 2000~2003): 기후 변화 경제학(스턴 보고서)의 권위자.
- 프랑수아 부르기뇽(François Bourguignon, 2003~2007): 불평등 및 빈곤 분석 분야 석학.
- 저스틴 이프 린(Justin Yifu Lin, 2008~2012): 최초의 개발도상국 출신(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신구조경제학'을 주창했다.
- 카우샥 바수(Kaushik Basu, 2012~2016): 개발 경제학 및 게임 이론 전문가.
- 폴 로머(Paul Romer, 2016~2018): 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내생적 성장 이론의 창시자.
- 핀도펠리 펠레그리니(Penny Goldberg, 2018~2020): 무역 경제학 및 산업 조직론 전문가.
- 카르멘 라인하트(Carmen Reinhart, 2020~2022): 금융 위기 및 부채 지속가능성 연구 권위자.
- 인더미트 길(Indermit Gill, 2022~현재): 거시경제, 금융, 개발 정책 전문가.
선임 절차 및 임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은행 총재가 지명하며,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된다. 임기는 통상 2~3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학계, 정책 기관, 국제 기구 등에서 검증된 석학 중에서 선임되는 것이 관례이다.
의의 및 비판 이 직위는 세계은행이 단순한 금융 기관을 넘어 '지식 은행(Knowledge Bank)'으로 기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역대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성향에 따라 세계은행의 정책 기조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강조에서 제도주의, 포용적 성장, 기후 금융 등으로 변화해 온 점은 학계와 시민 사회에서 지속적인 논의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