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世界銀行, World Bank)은 1944년 7월 브레튼 우즈 체제에 따라 발족하여 1945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1946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였으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다.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 기구로 꼽히며, IMF와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188개국(국제부흥개발은행 기준)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성
세계은행은 세계은행 그룹(World Bank Group)의 일원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개의 기구로 구성된다.
-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중간 소득 국가 및 신용도가 있는 저소득 국가에 대출을 제공한다.
- 국제개발협회(IDA): 최빈국에 무이자 대출 및 보조금을 제공한다.
- 국제금융공사(IFC): 민간 부문 개발을 지원한다.
-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정치적 위험을 보증한다.
-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투자 관련 분쟁을 중재한다.
역사
1944년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해리 덱스터 화이트의 주도로 브레튼 우즈 회의에서 설립이 합의되었다. 최초의 대출은 1947년 프랑스에 2억 5천만 달러 규모로 제공되었으며, 엄격한 조건이 부과되었다. 1947년 마셜 플랜이 시행된 이후 세계은행은 유럽 외 지역으로 대출 대상을 확대하였다.
1968년부터 1980년까지 로버트 맥나마라 총재 시기에는 개발도상국의 기본적 수요 충족에 중점을 두었으며, 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였다. 1980년대에는 구조 조정 정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 효율화에 집중하였다. 1989년 이후 환경 보호 단체와 비정부기구에 대한 대출을 시작하는 등 환경 보존과 개발을 병행하는 정책을 도입하였다.
대한민국은 1955년 5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1970년대에 상임이사국으로 선임되었다.
역대 총재
세계은행 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인이 맡아 왔다. 주요 역대 총재로는 로버트 맥나마라(1968~1981), 제임스 울펀슨(1995~2005), 김용(2012~2019), 데이비드 말파스(2019~2023) 등이 있다. 2023년부터는 아제이 방가가 총재로 재임 중이다.
비판
세계은행은 오랜 기간 비정부기구와 학계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전 세계은행 수석경제학자였던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세계은행이 지지하는 자유시장 개혁 정책이 경쟁력이 없는 경제에서 잘못 시행될 경우 경제 개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경제학자 장하준은 세계은행을 IMF, WTO와 함께 '사악한 삼총사'로 지목하며 개발도상국 경제를 악화시킨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세계은행의 의사 결정 구조가 경제적으로 강한 소수 국가들에 의해 지배된다는 관리 방식상의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