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메가 젯(Sega Mega Jet)은 세가 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휴대용 비디오 게임 콘솔로, 1993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되었다. 이 기기는 세가의 주력 콘솔인 메가 드라이브(북미에서는 세가 제네시스)의 휴대용 변형 모델이다.
개요 및 개발 배경 메가 젯은 원래 일본항공(JAL)의 항공기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일부로 개발되었다. 비행 중 승객들이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에 연결하여 메가 드라이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목적의 기기였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은 아니었다.
특징 메가 젯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내장된 스크린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TV나 외부 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내장 스크린 없이, TV나 모니터에 연결하기 위한 A/V 출력 단자(컴포지트 비디오 및 스테레오 오디오)를 갖추고 있다.
- 카트리지 호환성: 세가 메가 드라이브의 표준 게임 카트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 컨트롤러: 본체 측면에 2개의 컨트롤러 포트가 있어, 별도의 컨트롤러를 연결하여 플레이할 수 있었다.
- 전원: AC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았으며, 이동 중 사용을 위한 배터리 팩(별매) 연결 단자도 있었다.
- 크기: 일반 메가 드라이브 콘솔에 비해 훨씬 작고 휴대하기 용이한 형태였다.
출시 및 유통 초기에는 일본항공의 특정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1994년 3월 세가는 일본 내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메가 젯을 한정적으로 출시했다. 이는 휴대용 콘솔 시장에서의 세가의 잠재력을 테스트하고, 항공기에서 사용되던 특이한 기기를 일반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크린이 없어 TV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유산 세가 메가 젯은 이후 출시된 세가의 본격적인 휴대용 콘솔인 세가 노마드(Sega Nomad)의 전신 격으로 평가받는다. 노마드는 메가 젯에 자체 스크린이 추가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메가 드라이브 게임의 휴대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가진다. 또한, 아케이드 기기인 세가 메가 플레이(Sega Mega Play)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비록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메가 젯은 세가의 휴대용 게임기 개발 역사에서 독특한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