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격서는 바둑에서 사용되는 전술 용어로, 사자성어 '성동격서(聲東擊西)'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친다'는 의미로, 본래 중국 고대 병법인 삼십육계 중 승전계의 제6계에 해당하는 군사 전략이다. 바둑에서는 이 개념을 차용하여, 주된 목표에서 멀리 떨어진 반대쪽을 먼저 공략한 이후 그 결과로 얻은 세력 등을 이용해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면서 원래의 목표를 공격하는 우회 전술을 가리킨다.
쉽게 말하면, 잡고 싶은 상대방 돌의 반대쪽을 먼저 공격하는 방식이다. 직접적인 공격이 어려운 돌이 있을 때 반대편을 먼저 건드려 이득을 보거나 세력을 쌓은 뒤 본래 목표를 공격하는 고급 전술로 설명된다.
바둑 격언 중에는 "잡고 싶은 쪽의 반대쪽을 끊어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성동격서의 원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바둑 용어 중 '도남의재북(圖南意在北)'이라는 유사 개념이 존재하나, 이 둘은 차이가 있다. 중앙일보의 2015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해설 기사에 따르면, '도남의재북'은 전략의 단계이고 '성동격서'는 전술의 단계로 구분된다. 즉, 도남의재북이 싸움의 계획(전략)에 가깝다면, 성동격서는 싸움의 기술(전술)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위키백과 한국어판에는 '성동격서 (바둑)' 문서가 별도로 존재하며, 바둑 용어 목록 및 바둑 격언 목록에서도 성동격서가 수록되어 있다. 다만 해당 문서는 토막글 수준으로, 구체적인 실전 예시나 상세한 분석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어 백과사전 정보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