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星鏡)은 조선 철종 12년(1861년)에 천문역법학자 남병길(南秉吉)이 저술한 천문 설명서이다. '성경'이라는 명칭은 '별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뜻을 지닌다.
저자 및 편찬 배경 저자 남병길은 조선 후기의 천문학자이자 역법학자로, 서양 천문학 지식을 동양 전통 천문학과 접목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 책은 중국과 한국의 기존 천문서를 바탕으로 서양 천문학적 지식을 보강하여 편찬되었다.
구성 및 내용 2권 2책의 고활자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3원 28수(三垣二十八宿): 자미원(紫微垣)·태미원(太微垣)·천시원(天市垣)의 3원과 각항저방(角亢氐房) 등 28수(宿)의 별자리에 관한 성도(星圖)와 설명을 수록하였다.
- 별자리 수: 3원 28수의 별은 모두 277좌(座)에 1,369별로 기록되어 있다.
- 근남극성(近南極星): 북반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천구 남극 부근의 주극성 23좌 130별의 경도와 위도도 함께 수록하였다.
- 성등(星等): 별의 등급에 따라 그 수를 기록하였는데, 1등성부터 6등성까지 1,317별이며, 그밖에 신궁(神宮)과 적시(積尸)의 두 성운이 실려 있다.
- 실측값: 각 별의 적경(赤經)과 적위(赤緯, 지극도)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 값들은 1844년에 측정된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 총 별의 수: 총 1,449개별에 대한 1861년 기준의 천문 자료를 싣고 있다.
부록 책의 말미에는 이준양(李俊養)이 쓴 「성경편후(星鏡編後)」라는 글이 실려 있다. 또한 편저자의 긴 서문이 책의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다.
의의 『성경』은 조선 후기 전통 동양 천문학과 서양 천문학이 융합된 대표적인 천문서로, 19세기 조선의 천문 관측 수준과 별자리 인식 체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