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性格)은 환경에 대하여 특정한 행동 형태를 나타내고,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체계이다. 개인마다 갖고 있는 개성과 연관된 개념으로, 한 개인의 내면에서 비교적 안정되고 오래 존속하는 특성들을 가리킨다.
어원
성격을 뜻하는 영어 'Personality'는 라틴어 'Persona'(가면)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연극에서 배우가 역할에 따라 착용했던 가면을 의미하며, 이후 한 개인이 사회적 상황에서 드러내는 외적 행동 양식과 내적 심리 체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심리학적 정의
성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고던 올포트(1937년)는 성격을 "개인이 환경에 독특하게 적응하도록 결정지어주는 심리물리적 체계의 역동적 조직"이라고 정의하였다. 한스 아이젱크(1960년)는 "환경에 독특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한 개인의 성품, 기질, 지성 등의 안정성 있는 조직"으로 보았다. 월터 미셸(1976년)은 "개인이 접하는 생활 상황에 대해 독특한 적응을 나타내는 사고와 감정을 포함한 구별되는 행동 패턴"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환경에 대한 적응, 개인 간의 독특성, 시간적 항상성, 그리고 심리적 체계로서의 조직성이다.
성격의 형성
성격은 태아 시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하며, 선천적 요인(유전)과 후천적 요인(환경, 학습, 문화)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성격심리학에서는 성격 형성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적 접근이 존재한다. 정신분석학 이론(프로이트, 융, 아들러)은 무의식적 동기와 초기 아동기 경험을 강조한다. 특성 이론(올포트, 카텔, 아이젱크)은 성격을 구성하는 보편적 특성들을 식별하고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회학습이론은 환경적 강화와 모방 학습을 통해 성격이 형성된다고 본다. 인본주의적 접근(로저스, 매슬로)은 개인의 자유의지와 자기실현 경향성을 강조한다.
성격 심리학의 주요 이론
성격심리학은 크게 유형론과 특성론으로 나뉜다. 유형론은 개인의 성격을 여러 범주로 분류하는 방식이며, 특성론은 보편적인 성격 차원에서 개인의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대 성격심리학에서 가장 널리 수용되는 모델은 5요인 성격 모델( Big Five)로, 성격을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우호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의 다섯 가지 차원으로 설명한다.
성격 발달
성격 발달에 관한 대표적 이론으로는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 이론(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과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8단계)이 있다. 에릭슨은 성격 발달이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며, 각 단계마다 직면하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성격 유형 검사
대표적인 성격 유형 검사로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 다요인 인성검사, 캘리포니아 성격검사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검사들은 대부분 신뢰도와 타당도가 낮은 편으로, 검사 결과만으로 개인을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격 장애
성격 장애(인격 장애)는 개인이 속한 문화에서 기대되는 것과 현저히 편중되고, 전반적이며 융통성이 없는 내적 경험과 행동의 지속적 양상을 말한다. 현대 이상심리학에서는 성격 장애를 정상 성격 특성의 극단적 변형으로 이해한다. 주요 유형으로는 편집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인격장애, 강박성 인격장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