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금류(涉禽類, shorebird 또는 wader)는 조류 분류군의 하나로, 도요류와 물떼새류처럼 습지 등의 물가를 걸어 다니며 먹이를 구하는 새들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약 210여 종이 이 분류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원
'섭금류'라는 한자어는 '涉'(건널 섭)과 '禽'(새 금), '類'(무리 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자 그대로 '물을 건너는 새의 무리'라는 뜻을 지닌다. 이는 이들이 얕은 물속을 걸어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영어로는 'shorebird'(해안새) 또는 'wader'(걸어 다니는 새)라고 부른다.
분류학적 위치
섭금류는 생물 분류상 동물계, 척삭동물문, 조강에 속하며, 도요목(Charadriiformes)의 일부를 구성한다. 전통적으로 도요목 내에서도 물가에서 서식하는 종들을 묶어 부르는 개념으로, 엄밀한 단일 계통군이라기보다는 생태적·형태적 유사성에 기반한 분류군에 가깝다. 하위 분류로는 깍지부리물떼새아목(Chionidi), 물떼새아목(Charadrii), 씨도요아목(Thinocori), 도요아목(Scolopaci) 등이 포함된다.
특징 및 생태
섭금류는 대부분 해안의 갯벌, 습지, 강가, 호숫가 등 물가 환경에 서식한다. 종에 따라 부리와 다리의 길이가 다양하게 발달해 있으며, 긴 다리로 얕은 물을 걸어 다니며 부리를 이용해 작은 무척추동물, 곤충,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둥지를 떠나는 조숙성(早熟性) 조류에 속하며, 어미 새는 새끼가 위험에 처하면 의상 행동(어미가 다친 척하여 포식자를 유인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주요 천적으로는 황조롱이, 새홀리기, 매 등의 맹금류가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섭금류는 주로 해안 갯벌과 습지에 의존하여 서식하는데, 간척 사업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16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중 약 70% 이상이 도요류와 물떼새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