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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

설화산(雪華山)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배방읍 중리, 좌부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한자 표기는 雪華山이며, 영문 공식 명칭은 Sulhwasan이다. 높이는 447.5m~448m로 기록되어 있으며, 금북정맥 줄기에서 갈라져 나와 남쪽으로 천안의 광덕산(699.3m)과 맥을 같이한다.

명칭 유래

설화산이라는 이름은 이른 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옛 이름으로는 '서달산(西達山)', '설아산(雪牙山)' 등이 있었다. 『1872년 지방지도(1872年地方地圖)』「온양」에는 군내면 서쪽에 설화산이 나타나 있으며,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송악면과 배방면의 경계에 설화산이 배방산과 마주하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산의 모양이 붓끝처럼 생겨 '문필봉(文筆峰)'이라고도 불렸으며,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설화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쥐라기 흑운모 화강암으로, 광덕산 일대의 선캄브리아기 호상 흑운모 편마암을 관입하고 있다. 서쪽 사면에는 과거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애추(崖錐) 사면이 나타나며, 이는 기계적 풍화로 붕괴된 암설이 사면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퇴적된 지형이다. 과거 이 일대에는 많은 금광이 산재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폐광되었고, 대신 양질의 화강암이 산출되어 채석장이 운영되고 있다.

역사 및 문화

설화산 아래에는 조선 초기의 명재상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의 고택인 '맹씨행단(孟氏杏壇)'이 위치한다. 맹사성의 어머니가 설화산이 입속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고 맹사성을 낳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맹씨행단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손녀사위인 맹사성을 위해 지어 준 집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적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설화산 서남쪽 기슭에는 외암민속마을(外巖民俗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은 조선 명종 때 예안이씨 이정(李挺)이 이주하면서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으며, 마을 이름은 이정의 6대손인 조선 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李柬)의 호에서 유래하였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조화를 이루는 전통 민속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설화산 일대에는 고려시대 석불인 '아산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충남 유형문화재 제220호)과 '아산 송암사 석조여래입상'(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25호)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전설 및 풍수

설화산은 풍수지리상 '칠승팔장지지(七丞八將之地)', 즉 일곱 명의 정승과 여덟 명의 장수가 나올 수 있는 명당이 있다고 전해져, 예로부터 몰래 묘를 쓰는 투장(偸葬) 행위가 성행하였다고 한다. 또한 가뭄이 들면 투장한 곳을 파헤치고 기우제를 지내는 관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설화산이 기이한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도 구전된다.

현황

설화산은 아산시의 대표적인 등산 명소로, 여러 등산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주요 코스로는 당림미술관에서 출발하는 1코스(약 2.2km), 초원아파트에서 출발하는 2코스(약 2.2km), 맹사성고택에서 출발하는 3코스(약 1.7km)가 있다. 정상에서는 외암민속마을, 배방산, 망경산, 태화산 등 주변 산과 아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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