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값(set point, SP)은 사이버네틱스와 제어이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제어 시스템이 규제하고자 하는 물리량 또는 매개변수의 목표값을 의미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정보통신용어사전에서는 설정값을 "제어계와 무관하게 외부로부터 설정되거나 변화하는 양의 값으로 제어량을 그것과 일치시키는 것이 제어계의 목적이 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설정값은 온도, 압력, 유량, 위치, 속도 또는 기타 측정 가능한 속성과 같은 물리량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 측정된 공정 변수(PV, process variable)는 이 설정값과 지속적으로 비교되며, 두 값의 차이를 오차 신호(error signal)로 계산한다. PID 제어기의 맥락에서 설정값은 제어 대상 공정 변수의 기준치 또는 목표를 나타내며, 제어기는 이 오차를 줄여 공정 변수를 설정값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도록 작동한다.
설정값의 일상적인 예로는 도로 차량의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이 값이 설정값이 되고, 외부 요인(경사 등)으로 인해 실제 속도가 변하더라도 자동 제어 알고리즘이 엔진 출력을 조절하여 실제 속도를 설정값으로 복원한다. 산업용 응용에서는 물리적·안전상의 제약으로 인해 설정값이 기술적 한계보다 낮게 설정되기도 한다.
한편, "설정값"이라는 용어는 일상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보다 일반적인 의미로 쓰인다. 소프트웨어나 기기의 동작 방식을 정의하기 위해 사용자가 지정하거나 시스템이 미리 정해 둔 특정값을 가리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특히 "초기 설정값"이나 "기본 설정값"(디폴트 값)이라는 표현으로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초기값을 의미하기도 한다.
어원적으로 "설정값"은 한자어 "設定"(베풀 설, 정할 정)과 고유어 "값"이 결합한 합성어로, "정해 놓은 수치"라는 뜻을 지닌다. 제어이론에서의 영어 대응 용어는 "set point"이며, 이는 "정해진 목표 지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개념은 공정 제어, 자동화, 신호 처리 등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으로는 위키백과(한국어판) "설정값" 항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용어사전의 "설정값" 항목, B. Wayne Bequette의 《Process Control: Modeling, Design, and Simulation》(200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