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공주

선화공주 (善花公主)는 한국의 역사서인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등장하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이자 백제 무왕의 왕비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많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선화공주는 신라의 공주였으나, 백제의 서동(薯童, 훗날 무왕)이 아이들에게 퍼뜨린 "선화공주님은 밤에 몰래 서동과 놀러 간다"는 내용의 노래인 서동요(薯童謠)로 인해 궁궐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이후 서동과 혼인하여 백제로 갔으며, 훗날 서동이 백제 무왕이 되면서 그녀는 왕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선화공주는 무왕과 함께 미륵사(彌勒寺)를 창건하는 데 기여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무왕의 왕비가 신라의 선화공주였다는 기록이 없으며, 백제 출신의 좌평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사택왕후(沙宅王后)가 무왕의 왕비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2009년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 해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명문(舍利莊嚴具 銘文)에도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사택왕후가 재물을 시주하여 절을 세웠다"는 내용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삼국유사》의 선화공주 설화와는 상충된다.

이러한 사료 간의 차이로 인해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선화공주가 실제 인물이라기보다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설화 속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명문은 사택왕후의 존재를 뒷받침하며 선화공주 설화의 역사적 사실성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증거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화공주 설화는 서동요와 더불어 한국 문학 및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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